90일간, 단독주택, 다세대, 연립주택 등 전국 1만 가구 대상 실시

라돈조사 안내 포스터 <자료제공=환경부>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올해 11월 말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간 전국의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 주택 실내 라돈조사를 추진해왔다. 이번 라돈 조사는 전국의 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주택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주택을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수거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이유는, 이전 조사 결과를 참고했을 때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택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토양, 암석 등에 존재하는 라돈 등의 자연방사성 물질은 주로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므로 지하나 1층 건물의 실내공간은 상대적으로 라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는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여름철에 비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 때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 읍·면·동별로 선정한 주택에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라돈 검출기를 설치하고, 90일 간 측정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국 주택 라돈 조사 (2017-2018) 개요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은 실내 라돈 저감 시범사업, 저감 상담(컨설팅), 라돈 알람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2015~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 라돈이 고농도로 검출된 지역의 마을회관 약 300곳에 대해 저감상담 및 측정, 라돈알람기 설치(약 200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도 고농도 주택에 대한 라돈 무료측정 및 저감상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조사한 ‘전국 주택 라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라돈분포지도를 작성해 생활환경정보센터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으며, 라돈 저감을 위한 설명서 ‘라돈저감 이렇게 하세요!’ 등 다양한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이번 주택 라돈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에서는 조사원이 방문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를 통해 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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