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산업보건분석협의회 세미나 개최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안전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을 지키는 공공부문 일자리의 확충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산업 각 분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안전산업과의 융합은 산업안전에도 파격적인 변화를 가지고 와 전문가들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으며 관련 인력수요도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안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분석 분야 전문가 총집합 '전국산업보건분석협의회 세미나'

전국산업보건분석협의회,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환경연구실, 근로복지공단 직업성폐질환연구소가 주최하는 ‘2017년 하반기 전국산업보건분석협의회 세미나’가 경남 양산 통도 환타지아콘도에서 열렸다. 전국산업보건분석협의회는 1998년 창립 이후 분석능력 향상을 위한 자체정도관리와 산업보건 분석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제도개선 활동‧분석자의 능력향상을 위한 세미나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작업환경측정과 분석능력 향상’을 주제로 측정기관 및 특수검진기관 분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며 공단 연구원 직업환경연구실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업무상질병 인정사례, 분석기기 원리와 응용, 산업안전보건법 등 분석 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를 진행됐다.

분석의 중요성 강조‧산업현장 적용 교육

교육에 앞서 대한산업보건협회 경북산업보건센터 노효경 차장이 산업보건 분석과 정도관리제도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장호 공단 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산업보건분석 전문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분석 능력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조기홍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요구에 비해 산업보건분석은 아직 미흡하다”고 말하며 “산업재해 감소와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석의 영역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교육에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기획한 책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을 주제로 류현철, 김대호 직업환경의학전문의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책은 산업재해와 직업성 질환을 담당하며 그 배경을 추적한 직업환경의학 의사들이 직접 그 과정과 소회를 낱낱이 밝힌 최초의 기록이다. 책에 등장하는 산업재해와 직업병 사례들은 어느 의사의 회고로만 끝나지 않는다.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던 부실한 관리감독이 있었고, 아픈 사람을 방치한 구멍난 제도가 있었다. 사람의 생명보다 비용 절감과 이윤을 중시했고, 노동자를 쥐어짜는 시스템과 노조 탄압에 다수가 무관심했다. 저자들은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노동강도를 낮추는 것, 아프면 쉬거나 취료를 받는 것”이라 말했다. 이것들이 쉬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사람보다 돈을 중히 여기는 것이라며 노동자 스스로가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노록 노동안전보건활동가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해 예방 위한 주춧돌 '2017 한국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이어진 발표에서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환경연구실에서 최신 분석기법(▷코팅장갑 제품 내의 유해성분 잔류량 분석 / 노지원 연구원 ▷분석방법에 따른 산 농도 결과 비교 / 황은송 연구원 ▷소화약제 노출수준 평가사례 / 박해동연구원)을 소개하고 근로복지공단 직업성폐질환연구소에서 업무상질병 인정사례(▷환경미화원의 폐암 / 최성원 연구원 ▷콩 수매 작업자에서 발생한 미만성폐포 출혈 사례 / 김은영 연구원)를 발표했다. 김민수 써모사이언티픽코리아 과장은 원자 방출분광법을 이용해 시료 중에 들어있는 미량 원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ICP-OES(Inductively Coupled Plasma-Optical Emissin Spectrometer) 기기의 원리와 응용방법을 소개했다. 마지막 교육주제는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조흠학 연구위원은 산업안전보건법의 일반 이론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같은 기간동안 한국안전학회는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986년 설립된 한국안전학회는 산학협동체제 종합 안전기술 연구기관으로, 안전 관련 학문연구 및 기술발전과 재해예방을 통한 안전 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수송 관련 안전 시스템 활성화 논의 활발

이번학술대회에는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공안전, 건설안전, 인간/시스템 안전, 안전정책, 재난안전, 교통안전, 리스크관리, 원자력 안전 등 총 10개 분야와 3개의 특별 세션에서 200여 편의 연구 논문과 현장 사례등이 발표됐다. 특별세션에서는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시설 도입 및 활성화 방안’ ‘건설 안전관리체계 이행력 강화’ ‘화학사고 사례의 교훈 및 대책’을 논의했다.

하동명 회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각양 각처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하며 “일련의 안전사고 사고에 대한 학회의 역할이 더욱 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분야 전반에 걸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문화의 정착과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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