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차별주의 극복, 인도주의 확장, 완전채식주의 실현 등 내세워

[환경일보] ‘동물해방’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동물보호단체가 등장했다. 이들은 자본주의에 의해 강제로 편입된 동물 해방에 앞장서겠다며 반려동물마저 인간의 영역에서 이용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대표 이지연)이 15일 발족을 선언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앞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직접 행동을 통해 동물 역시 고통을 ‘느끼는 존재(sentient being)’임을 알리고, 국내 동물권 의식 확립 및 정책 반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동물해방물결>

동물해방물결은 1970년대 옥스퍼드 그룹에서 비롯된 ‘동물해방’ 개념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면에 내건 단체다.

특히 이들은 동물성 제품으로부터 자유로운 완전채식주의, 즉 비거니즘(Veganism)의 확산을 내세우고 있다.

동물해방운동은 민족, 노동, 여성,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비인간 동물에게까지 확장하는 시도이다.

동물이 인간의 용도에 따라 끊임없이 구분, 착취돼 왔음을 인식하고 현재 반려·전시·농장·실험 등의 영역에서 이용되는 동물들의 해방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해방물결은 국제동물권단체인 ‘Last Chance for Animals(LCA)’와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동물에 대한 착취를 반대하며 1984년 설립된 LCA는 세계 곳곳에서 관련 현장 조사 및 고발에 앞장서왔다.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대표는 1988년 미국 최초로 대학 연구소의 동물실험 영상을 촬영, CNN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한 바 있으며 LCA는 현재 콩고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마운틴고릴라 보전 사업도 펼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국내에도 동물권에 대한 의식이 퍼지고 있으나, 가시적인 큰 흐름으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동물해방물결은 한국 사회가 종차별주의를 극복하고, 인도주의의 경계를 확장하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동물해방물결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가입은 공식 누리집(www.donghaemul.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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