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25회 200명 찾아 유림면 손곡마을 ‘50만명 동원’ 명장면 촬영

[함양=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1400여년 전 중국 당나라 대군에 맞서 고구려 민족의 자존심을 지킨 대서사시 안시성 전투가 영화 <안시성>으로 제작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장면인 ‘토산’을 지리산 청정고을 함양에서 촬영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과 ㈜영화사 수작(대표이사 박재수)은 21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영화 <안시성>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화 <안시성>은 연내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함양군에 따르면 이날 업무협약에는 임창호 군수와 박병옥 군의회 부의장, 진병영 도의원, 언론사 등 6명이, ㈜영화사 수작 박재수 대표이사와 이현석 제작부장, 세트실장 등 5명이 참석해 협약에 서명했다.

군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영화 <안시성>의 치열한 전투장면 촬영되는 유림면 손곡마을내에서 영화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부지 제공과 토목공사, 전기 및 수도 설치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제작사측은 영화 제작 시 군내 숙박시설과 식당, 각종 자재, 인부 등을 이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영화 마지막 장면에 촬영지원 장소 ‘함양군’을 명기하고 촬영지 현장 메이킹 사진제공과 VIP시사초대와 예매권 등을 제공하는 등 함양군을 홍보하게 된다.

<안시성>의 촬영은 당나라 대군의 공격에도 양만춘 성주가 이끄는 안시성이 꿈쩍도 않자 당태종이 50만명을 동원해 60일간 쌓은 ‘토산’ 장면으로 영화의 가장 치열한 전투신이다. 촬영 기간 김광식 감독을 비롯한 배우·스태프 등 200여명이 함양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함양군 임창호 군수는 “함양은 사실상 정유재란을 종식시킨 백성의 전쟁 ‘황석산성 전투’를 역사적으로 올바르게 평가받도록 애쓰고 있는 숨은 역사의 고장으로 영화 <안시성>의 ‘토산’ 장면 촬영은 매우 의미 크다”라며 “영화가 성공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 지원해 함양이 문화콘텐츠의 고장으로도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수 대표이사는 “지리산 아래 청정 함양군에서 영화 촬영을 하게 되어 기쁘고, 함양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라며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개봉해 영화의 성공과 함께 함양군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영화 <안시성>은 665년 보장왕때 고구려 장수 양만춘이 중국 역사상 최강이었다는 당태종의 공격을 88일간 막아낸 초대형 사극으로,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찌라시;위험한 소문>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사 수작과 ㈜스튜디오 앤뉴, ㈜모티브랩이 공동 제작하고 NEW 가 투자/배급하는 영화이다.

양만춘역을 맡은 조인성을 비롯해 남주혁(학도병사 ‘사물’), 박성웅(당태종 ‘이세민’), 엄태구(안시성 기마대장 ‘파소’), 설현(양만춘의 여동생이자 여군부대 수장 ‘백하’), 성동일(안시성 일꾼 대표 ‘우대’), 유오성(연개소문)까지 연기파 베테랑 배우와 차세대배우의 조합이 기대되는 초대형 사극이다.

함양군은 이번 <안시성> 촬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비창출 10억원 이상의 기대효과와 영화 콘텐츠 개발로 관광객 유치 도모와 영화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함양군에서는 영화 <고지전>을 비롯해 <곡성>, 드라마 <토지> <다모> 등 함양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배경으로 수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TV조선 ‘시골빵집’이 개평마을에서 촬영되어 인기를 끄는 등 전통 한옥마을인 개평마을 비롯한 함양군은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함양군은 자연환경이 뛰어난데다 역사적인 명소가 많아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촬영장소를 발굴하고 제작진을 유치해 관광명소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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