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기견 야생화 관리 및 예방' 토론회 개최

[환경일보] 서울시는 도심 야산에 서식하는 야생화된 개들이 먹이 부족 등으로 주택가로 출몰, 시민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중앙부처, 자치구, 전문가, 시민과 함께 ‘야생화 된 개’를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함께 28일 오후 2시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산에 사는 유기견(들개)’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동물 유기 및 야생화 예방을 위한 2차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토론회에는 시민단체, 관계기관, 중앙부처는 물론 재개발지역 반려동물 전수조사에 참여했던 시민활동가를 비롯하여 시민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져 이 중 산에서 새끼를 낳고 야생화 된 개가 지속적으로 번식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제 발표로 서울시와 함께 동물유기 및 야생화 예방사업을 진행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김혜란 이사가 ‘재개발 지역 동물유기 예방 사업의 효과와 한계’에 대해 보고한다.

카라는 올해 6월20일부터 7월까지 산과 인접한 재개발지역인 갈현, 불광, 노원 백사마을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육 현황과 동물등록 및 중성화 수술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765(12.1%)가구였고, 이중 설문에 응답한 505가구의 584마리 반려동물 중 등록된 개는 207마리(35.5%), 중성화 수술된 개는 211마리(36.1%)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평균 동물등록률(50.4%)과 등록동물의 중성화율(55%)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로 보인다.

이어 서울시 동물보호과 이운오 동물관리팀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야생화된 유기견의 실태와 대책’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북한산 등 야산의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해 포획 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6년 한해 동안에만 115마리를 포획했다.

주제 발표 후 진행하는 지정 토론은 서울대 수의과대 이항 교수를 좌장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자치구 관계자와 야생화된 유기견 실태를 취재해 온 언론인이 참여한다.

유기견의 야생화 대책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복지과 김광회 사무관과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정지민 사무관이 논의한다.

실제 야생화된 유기견의 포획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종로구청 방인석 팀장은 야생화된 유기견의 실체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북한산 지역의 유기견 문제를 취재해 온 한겨레 남종영 기자는 유기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각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서울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기존엔 이미 발생한 유기견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고민했다면 이번 토론회는 산과 인접한 재개발 지역 등 전수조사를 통해 야생화 된 유기견의 발생 원인을 진단해보고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는데 의의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공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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