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자연과 인간의 모습 표현, 기억과 현실의 풍경 담아낸 작품들 공개

수묵화가 서광종이 개인전 '기억 여행'을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이즈 에서 개최한다.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한강변의 안개를 수묵으로 표현해 온 서광종 화백의 개인전이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개최된다. 동양 전통의 회화 매체인 수묵으로 작가의 기억과 삶, 자연풍경을 그린 20여 점, 가평 북한강변의 작업실에서 제작된 ‘기억 여행’ 연작 등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작품들은 대부분 회색이나 청색, 보라색을 주조로 한 단색조의 회화로서, 뿌연 안개 속에 자연과 인간, 사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가 서광종은 한성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뒤 가평 북한강변의 작업실에서 그곳의 풍경과 일상을 화폭에 옮겨오고 있다. 특히 작가는 ‘안개’라는 자연현상을 소재로 삼아 그 안에 자신의 기억과 현실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서광종 화백의 작품. '기억여행' 135X203.8cm, Ink and Color on Korean Paper, 2017

작가의 작업실은 가평 북한강 언저리에 자리한다. 안개가 잦은 자연적 현상은 어느새 그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안개를 통해 마주하게 되는 눈에 익은 풍광들은 모호하고 불분명하지만 이내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작가는 이를 마치 일기처럼 포착하여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그것은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것이 교차, 공존하는 독특함으로 전해진다.

서광종 화백의 작품. '어느날 아침' Ink and Color on Korean Paper, 50.3X72cm, 2015

서광종 화백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없는 안개 속을 걷듯 옛 추억의 기억여행을 떠나 자신을 성찰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정립하여 화폭에 담아 기억과 연결 시켰다. 전시를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기억을 자연현상과 조화롭게 회화작업으로 표현하여 서로 공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으며, 상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작품 선정에 고심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서광종의 회화세계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현실의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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