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협조로 순천만 국가정원 내 부지 받아 조성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순천만 국가 정원 안에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와 의미,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생명나눔 주제정원’을 조성한다.

생명나눔 주제정원 설치 조형물(생명이은집)

생명나눔 주제정원은 국가정원 관람객 등 전 국민에게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생명이 깃든 공간으로서의 정원을 주제로, 생명나눔 설치조형물 ‘생명이은집’을 중심으로 주변에 울타리를 쳐 조성한다.

 올해 조형물 설치(11월 27일) 등 기본 정원 구성을 한 뒤, 2018년도 추가 조경공사를 거쳐 완공한 후 향후 지속 운영된다.

이를 위해 2017년 3월부터 순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순천만 국가정원 내 약 661m2(200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생명나눔 주제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 내 네덜란드정원과 미국정원 사이 메타세콰이아어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생명나눔 주제정원 조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장기적인 추가 조경 및 관리를 통해 ‘생명나눔의 의미’ 뿐 아니라 ‘기증자 예우 및 감사’에 대한 메시지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여수에서 개최되는 ‘생명나눔 관련 지자체 공무원 워크숍’ 일정 중 생명나눔 주제정원 답사 프로그램(11월30일)을 통해 전국 지자체 관련 공무원들에게 ‘생명나눔 주제공원’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해 2,319건의 신장‧간장 등 뇌사 장기이식이 이루어졌으며,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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