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근로시간 유연화 및 단축제도 인식조사’ 결과 발표

노사발전재단이 ‘근로시간 유연화 및 단축제도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아직 유연근무제의 정착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이정식)은 ‘2017년 일·가정 양립 사업주단체 협력사업’을 수행중인 경기경영자총협회 등 6개 사업주단체 회원사의 노사대표와 인사·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 및 단축제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4월, 노사발전재단은 일·가정 양립 사업주단체 협력사업 소속회원사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재택·원격근무제, 시간선택제 등 다양한 근로유형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통해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함께 추진할 6개 사업주단체를 선정하고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7월11일부터 9월28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경기경영자총협회, 광주상공회의소, 대한치과의사협회, 부산경영자총협회,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등 6개 사업주단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기업 700개사 였으며, 그 중 300인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은 557개사로 79.6%였다.

정부지원제도 활용의사에 관한 설문에서는 응답기업 중 34.8%가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재량·선택근무제)와 재택·원격근무 지원제도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시차출퇴근제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58.8%) 유연근무제 활용이유로는 ‘근로자들의 복지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31.6%)이 가장 많았다. ‘업무능력(생산성)향상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는 응답(31.6%)도 동일하게 나타나, 유연한 근로시간이 직장문화 개선과 함께 기업의 업무능력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 중 89%(623개)로 나타나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아직 유연근무제의 정착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식 사무총장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로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노사정이 함께 노력하여 우리사회의 장시간 근로와 경직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 현재의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존전략의 필수요소”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기업들의 ‘일·생활 균형의 직장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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