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 공예작가 활동 결과 선보여
전시장마다 다른 기획으로 58명 작가 150여 점 전시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 프로젝트 '항유공예展'이 12월 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자료 제공=서울문화재단>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청년 공예 작가에게 창작활동비를 지원한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의 사업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프로젝트 ‘향유(享有)공예’를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씨알콜렉티브·산울림아트앤크래프트·디티에이블 등 서울 서교동 3곳의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년생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공지원금 수혜 경력이 없는 39세 이하 또는 데뷔 10년 이하 청년예술인과 단체 약 900명(팀)에 56억 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중 공예 작가 100명은 정산 없이 활동결과를 보고하는 조건으로 200만 원씩을 지원받았다.

청년공예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청년예술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현대 공예작품 90여 점으로 구성된 ‘향(香, 취향에 취하다)’展(~13일, 씨알콜렉티브) ▷일상 속 공예의 유용한 쓰임을 제안하는 생활 공예작품 50여 점으로 구성된 ‘유(有, 유용한 일상)’展(13~22일, 산울림아트앤크래프트) ▷가구작가 이종명, 윤정무, 이문혁 3인전 ‘공예에 반하다’展(13~22일, 디티에이블) 등으로 구성됐다.

특별전에 참여하는 이문혁(27) 작가는 고교 유도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부상으로 뒤늦게 공예작가의 길로 들어서 이번에 처음 지원금을 받고 전시를 하게 됐다. 주로 소품에 활용되는 레진이라는 재료를 가구제작에 활용하는 선보이는 이 작가는 “처음에는 색약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았다”라며, “이런 핸디캡이 오히려 나만의 색감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앞으로 독창적인 색을 가진 공예작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부 ‘향(香)’展이 끝나고 2부 ‘유(有)‘展이 시작되는 13일 오후 1시에는 디티에이블과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에서 오화진 섬유공예가, 이종명 목가구 작가, ’공예+디자인‘ 김태완 편집장 등 전시기획자 청년공예작가들과 함께하는 전시장 순회가 진행된다. 3시부터 씨알콜렉티브에서 이어지는 ’아티스트토크‘에서는 청년공예작가들이 전시 출품 작품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 공예분야 100명의 선정작가 중 도자, 금속, 섬유, 목 등 공예계 전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공예작가 58명의 열정과 패기를 담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향유공예’展은 이제 막 사회로 발을 내딛는 청년공예작가 58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선배 기획자 3명의 경험이 어우러져 공예의 다양성을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재단은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을 이어가며 예술가와 시민이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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