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증빙자료 부족으로 보완 후 재심의 결정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12월 13일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에서 열린 ‘제18차 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안병옥 환경부 차관)’에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 후보지로 선정하는 것을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한탄강을 중심으로 경기도(포천시·연천군)와 강원도(철원군)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지만, 유네스코 인증 기준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를 보완한 후 재심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탄강 협곡은 약 50만 년 전 북한 평강지역에서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등을 포함한 용암 지대를 갖고 있어 학계에서는 세계적인 가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용암이 분출한 북한 지역의 연구가 어려운 관계로 그간 세계적으로 인증 받을 만한 학술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비둘기낭과 멍우리협곡 <사진제공=환경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공원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중국 35곳, 일본 8곳 등 35개국에 127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2곳으로 제주도와 청송이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지자체가 유네스코에 의향서와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서는 국제학술논문 등을 통한 지질, 지형의 국제적인 학술가치의 입증이 필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진태 지질공원사무국장은 “한탄강은 용암대지위에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으로 지질, 지형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으로, 국제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만 보완되면 다음에는 무난히 후보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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