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행 대신 최소 2~3인 동행, 일몰 시간 고려 서둘러 하산해야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은 겨울철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정하고, 산행 당일의 기상변화에 대비한 방한복장을 갖추는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겨울철 산행은 추위와 눈길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고, 폭설․강풍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많다.

겨울철 산행 전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장비를 갖춰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산행 전에 반드시 기상 정보 확인과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아이젠이나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를 비롯해 방한복, 모자, 장갑 등 겨울용 산행용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또한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최소 2~3명이 함께 산행해야 한다. 일몰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탐방로 결빙으로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암릉·암벽 구간의 산행은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미끄러짐,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들의 겨울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 누리집에 기상현황, 산행장비, 사고 시 대응요령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활용하면 탐방로 상의 낙석, 결빙구간 등의 위험지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탐방로에 설치된 비콘시스템을 통해서도 산행 중 실시간으로 안전정보를 받을 수 있다.

겨울철 암릉·암벽 구간의 산행은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2년부터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1149건의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12~2월)에 발생한 피해가 전체의 16.4%인 189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체온유지 방한용품을 갖추지 않고 폭설이나 강풍, 한파 중 무리한 산행으로 발생한 동사 사고는 3건을 차지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에 따르면 2014~2017년(올해 2월 기준) 집계된 국립공원 등산 중 사망사고는 총 31건이었다.

사인으로는 심장돌연사(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개인질환 발병 등) 총 20건, 추락사(본인부주의, 출입금지구역 출입 등), 동사(기상특보 중 산행, 탈진 등) 3건, 기타(저체온증, 가스질식 등) 3건순이었다.

강 의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탐방로 고립예상지역 9개 사무소 36구간 및 상습결빙구간 22개 사무소 44구간을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지만 탐방객의 각별한 유의가 필수”라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말고, 철저한 사전준비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경출 안전방재처장은 “겨울산행은 멋진 설경과 눈꽃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산행 전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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