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17년 노사문화 유공 정부포상

[환경일보] 고용노동부는 14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2017년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협력 유공자 정부포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정부 포상에는 IMF 당시 사재를 출연하는 등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김용웅 KB오토시스(주) 회장(충남 아산시)에게 노사문화 유공 부문 금탑산업훈장이 수여(총 41명)됐다.

아울러 충청남도, 경기도, 수원시, 부천시 등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지방자치단체 노사정 등에 대한 시상식(총 10개 지자체)도 함께 개최됐다.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협력 유공 포상은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유공자와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올해 수상자(단체 포함)는 산업훈장 6명, 산업포장 7명, 대통령표창 12명, 국무총리표창 14명, 고용노동부장관표창 22명 등 총 61명이다.

노사문화 유공 부문 수상자 중,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김용웅 KB오토시스(주) 회장에게 돌아갔다. 지난 1961년 자동차정비보조원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해 자동차 엔지니어, 택시기사 등을 거쳐 1985년 회사를 창업한 김 회장은 IMF 경영위기에서 본인은 사재를 출연하고 임직원들은 임금을 반납하는 등 노사가 양보하고 타협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결재기간을 단축하고 현금결재를 확대하는 등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청년일자리 문제 해법을 위해 대전MBC와 청년희망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은 김관묵 롯데칠성음료 노조위원장이 수상했다. 2014년 노조위원장 당선 이후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회사와 조합원간 수없이 많은 설득과 의견수렴으로 비정규직 1075명을 정규직화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조합원들에게 휴식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해 3년 동안 휴일근무 63%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동탑산업훈장은 김정연 효사랑가족요양병원 병원장이 수상했다. 용역업체 직원의 고용승계와 정년을 보장해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권익을 보호했으며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해 21%에 이르는 직원들이 이를 활용하는 등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충청남도, 경기도, 수원시, 부천시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충청남도는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산업안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정착을 위한 노사민정 공동선언 및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이행 점검단을 구성해 기관별 실천사업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등 ‘충남형 산업안전 모델’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는 비정규직, 외국인 등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노동권 침해 상담과 권리구제를 지원하고 영세 상공인들에게 인사·노무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도, 마을노무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노사민정과 함께하는 착한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3대 기초고용질서 준수 사업장에 대해 ‘일자리 착한가게’ 인증제를 시행하고,‘수원 착한 알바 웹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에게 공공부문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역 산업특성에 초점을 맞춰 인력을 양성공급하는 섹터 특화형 노사공동 훈련 사업을 추진해 지역 내 인적자원 수요·공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17년 노사문화 대상’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상생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구축해 온 노사문화 우수사업장으로 (주)레이언스 등 9곳이 수상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은 “수상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 하나하나가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해 나가는 소중한 밑거름이며,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일자리 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사람 중심의 경제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현장에 계신 노사 모두가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상생협력의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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