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국유림관리소장 조병철

조병철 평창국유림관리소장

취업난, N포세대, 고령화 등은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이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에는 일자리 창출이 있다.

그동안 기업을 통해 일자리 확대를 진행해 왔지만 이것 또한 한계가 있었고, 결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도 이 노력에 동참하고자, 최근 사람 중심의 산림순환 경제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2022년까지 일자리 6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줌으로써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임산물과 같은 건강한 먹거리에서부터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과 다양한 체험을 통한 오감교육 등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회·경제적 가치로써 실현시키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그러기에 산림은 우리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풍부한 터전임에는 분명하다.

지금도 산림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일자리들은 대부분 매년 실시되는 단기 일자리라는 단점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보완돼야 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의 시선에서 일자리를 바라보고자 국민안전, 산림복지 등 현업분야 종사자를 공공부문으로 직접 고용해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된 고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앞으로의 산림일자리는 청년뿐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인, 귀산촌인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일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이번에 수립한 10년간의 평창 국유림종합계획(2018∼2027)에는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산림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산림을 통해 낙후된 산촌지역에 일자리와 소득을 증대시켜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작은 노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평창국유림관리소장 조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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