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투자전략실 강신호 실장 인터뷰

강신호 영주시 투자전략실장

[환경일보] 김시기, 서효림 기자 =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기업이 들어오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인구의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가·문화생활을 위한 기반도 조성되는 등 파생력도 크다. 지난 한 해 동안 영주는 4개사에서 816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2015년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낸 중심에는 ‘투자전략실’이 있다.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경기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성과를 이끈 강신호 영주시 투자전략실장을 만나 그만의 ‘전략’과 함께 국정과제 지역공약인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올해의 핵심 추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경제 활성화 새 바람 부는 영주시

영주 첨단 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은 시의 역점추진 현안사업으로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계획 지역공약이행 부분에 반영돼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기반구축,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 베어링 알루미늄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세부사업으로 하는 첨단 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영주시는 지역에 소재한 분야별 글로벌 기업인 베어링아트, 노벨리스코리아와 현재 구축 중인 High-Tech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경량소재 융복합 기술센터를 기반으로 제조업 기간산업 핵심 요충지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부추진 과제들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도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베어링은 모든 기계의 하중을 지지하는 핵심부품으로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한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베어링 시장은 초정밀․ 고내구성의 첨단 베어링 제조기술이 핵심기술로 부각하고 있으나, 국내베어링 시장은 저부가가치의 소형 볼베어링에 국한되고, 제조기술은 선진국 대비 6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베어링 세계시장은 2015년 777억달러, 2025년 1,345억달러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나 진입장벽이 높아 개별 기업의 투자만으로 기술개발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선진국은 베어링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2017년 7월 첨단베어링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발표하여 2022년까지 6000억원 예산으로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글로벌 베어링산업 5대강국 진입을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하였다.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기반조성을 위해 시는 먼저 2019년까지 국비 200억원, 지방비 70억원을 투입해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는 내년 6월 준공 계획이며 장비구축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 53억원을 편성하였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국비 100억원, 민자 10억원을 투입해 하이테크베어링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량합금 소재부품 기반구축사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2020년까지 207억원을 투입해 경량합금기술센터를 건립하고 합금소재 분석, 융복합기술개발, 경량Al 소재기업 융・복합부품 시생산 및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 2016년 경량합금 소재부품 기반구축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센터 부지 및 건축물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 2월 경량소재 융복합기술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영주 첨단 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은 시의 역점추진 현안사업으로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첨단 베어링 산업 선진국 도약 기대

영주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R&D 중심의 첨단베어링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해 핵심 기술개발 및 고부가가치 제조기술 확보로 일자리 1만5000명 창출과 세계 6대 베어링산업 선도국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강신호 투자전략실장은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국가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부품 산업”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들으면서 베어링산업 발전전략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핵심 부품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하이테크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중심으로 베어링 연구기관과 기업 등을 집적화한 베어링 전문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대한민국 대표 베어링 특화산업단지로 조성, 영주가 앞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신호 투자전략실장은 “현재 경상북도가 세계 1위의 반도체 특수소재(NF3) 생산기업인 SK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고부가 반도체 특수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산업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산업 발전방안 마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북부권의 알토란(알루미늄, 반도체, 베어링) 클러스터, 남부권의 탄타늄(탄소, 타이타늄) 벨트가 구축돼 향후 영주시가 경상북도 산업구조의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전략적 투자 위해 힘쓰는 투자전략실 5개팀

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맡고 있는 팀은 ‘전략사업팀’이다. 전략사업팀은 영주의 힐링특구, 풍기온천 휴양단지, 첨단 신소재산업을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기반구축’과 ‘경량합금 소재부품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경북지역공약에 포함된 ‘첨단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중앙부처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주시 투자전략실은 전략사업팀 외에도 영주의 미래 먹거리사업 기획 및 미래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미래전략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투자유치팀, 개별공장 등록과 농공단지·산업단지를 조성 및 관리하는 투자기반팀으로 이뤄져 있다. 2015년 투자유치팀을 확대해 미래전략팀, 투자유치팀, 전략사업팀, 투자기반팀으로 역할을 세분화시켜 영주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발전적인 영주의 미래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새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면서 정부의 정책변화를 위해 정부부처와 네트워킹으로 기획에서 예산반영까지 한발 앞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영주시는 항공특성화 특구지정을 목표로 하는 항공산업 육성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항공산업 육성 큰 그림 그려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사업과 함께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인프라구축사업은 국가 유휴시설인 영주비상활주로와 경북전문대학의 항공전자정비학과, 경북항공고에서 배출되는 항공정비인력 등 지역 내 항공인프라를 활용하여 항공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영주비상활주로 활용 정책토론회를 열고, 5월 영주항공인프라구축 간담회에 이어 국토부의 고위 항공정책 관계자 현장방문이 이뤄졌다. 10월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제1회 전국 항공정비기능대회’가 경북항공고에서 열렸다. 참가자 200여명이 개인 또는 팀별로 열띤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를 시발점으로 하여 내년부터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항공정비분야 출전 선수선발전을 겸한 상시대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영주비상활주로가 국토부용역결과 국가주도 훈련용 비행 인프라 가능지역(고흥, 김제, 영주)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영주시에서는 길이 800M 비계기 훈련용 비행장 구축을 시작으로 하여 1800m계기․제트추진 항공기 비행장으로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며, 비행장 주변에는 교육단지 및 산업단지 조성, 관련기관 유치 등 항공인프라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항공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하여 나아가서는 항공특성화 특구지정을 목표로 하는 항공산업 육성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문화 힐링 육성은 선비 도시로의 품격

선비의 도시로 잘 알려진 영주는 산업 분야와 함께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평가받는 문화 힐링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과 영주다목적댐이 준공되고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성공리에 추진되고 있는 등 지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 내 백두대간 산림ICT융합지능센터 건립으로 맞춤형 산림치유 ICT플랫폼 개발과 상용화사업, 광역 병해충·산불관리, 산림 빅데이터 분석 인력양성 등 ICT를 활용한 산림정보 분석 및 응용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에서는 지난 6월 산림ICT융합지능센터 구축 기본계획 및 전략수립 용역을 완료하였고, 3회에 걸쳐 산림ICT 포럼을 개최하였다. 산림분야 및 ICT관련 전문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포럼 활동으로 백두대간 산림ICT 융합센터 사업유치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국내 최초로 산림복지를 ICT기술과 융·복합화한 모델 사례가 될 것이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지역 내 일원 총연장 27㎞, 80만여평의 유휴부지가 발생됨에 따라 자연,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주민친화적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선 철도 유휴부지활용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지역의 빼어난 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의 이점을 살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영주시의 또다른 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강신호 실장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려면 기반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어링클러스터 구축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단지를 조성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그는 “기업유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게 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경제 등의 기반조성과 활성화를 통해 살아가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주게 된다”고 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말했다.

살아가기 좋은 도시 ‘영주’ 위해 함께 나갈 것

강 실장은 힐링특구인 영주에서 국제적 포럼 등 대규모 행사가 이뤄지고 관광호텔을 겸한 컨벤션문화를 개최할 수 있는 연회장 있는 시설로 기업의 투자유치를 중점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핵심 산업을 설명했다. 그는 “힐링 특구는 한 사람의 의견에서 시작해 또 다른 의견들이 모여 설계하고 계획된 것으로 산림과 복지가 연계돼 전략화하고 더불어 기반을 조성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투자유치와 꼼꼼한 전략을 앞세워 기대감을 드러내는 그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직원들과 화합하며 창조적인 생각으로 기업을 찾아가고 행동하며 스스로 할 일을 찾아가는 마인드로 함께 해 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