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표면에 베이거나 화재로 화상사고 우려

[환경일보] 피젯스피너는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꼽힐 만큼 세계적인 인기 제품이다.

단순 동작의 반복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나,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제품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는 여러 갈래 금속 또는 플라스틱 소재 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손으로 쥐고 반복적인 회전동작을 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구입한 ‘놀이용 피젯스피너’ 25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 및 안전성 조사 결과, 10개(40%)는 완구제품으로 KC 및 안전확인신고번호를 표시하지 않았거나 사용 가능한 연령 표시가 없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8개(32%)는 표면이 날카로워 어린이 상해사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블루투스 스피커용 피젯스피너 10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 및 안전성 조사 결과, 제품에 충전지가 포함돼 안전확인 표시가 의무사항임에도 모두 안전확인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그 중 6개 제품(60%)은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 부풀음(swelling) 현상이 발생해 화재나 화상사고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안전확인 표시가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용 피젯스피너가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통신판매중개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표시가 없는 제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하고, 제품 판매 시에는 안전확인 정보 및 법적 표시사항을 반드시 표기토록 권고했다.

더불어 한국소비자원은 불법·불량 피젯스피너의 국내 수입·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에는 미신고 제품의 국내 유입 단속 강화를,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피젯스피너를 2018년 안전성 조사 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