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방글라데시 기후변화대응 기술지원(TA) 사업’ 수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술 메커니즘 개요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방글라데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출연 연구원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기후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은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산하 국제기구인 CTCN(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를 통해 기술지원(TA: Technical Assistance)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개도국의 기술수요를 선진국이 지원하는 이 사업을 우리나라가 수주해 올해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방글라데시가 직면한 ‘물(食)’과 ‘주택(住)’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에 적합한 가정용 해수담수화 기술과 저비용 주택기술을 제안하고 현지에 기술을 이전한다. 해수담수화 기술이란 바닷물로부터 염분을 포함한 용해 물질을 제거하여 순도 높은 음용수 및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일련의 수처리 과정을 뜻한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지하수가 염화되면서 식수와 관개용수가 부족해지고, 목조 건물이 훼손되어 붕괴되는 등 많은 국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글로리엔텍은 현지 조사를 통해 여러 기술 옵션을 검토하여 현지에 가장 적합한 기술 솔루션을 찾아내고, 녹색기술센터와 함께 현지 공무원 및 일반 주민들에게 교육을 통해 해당 기술 솔루션을 이전하는 등 기술의 확대 적용을 위해 녹색기후기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CTC는 對 개도국 기술지원(TA) 사업을 네트워크 멤버(회원기관)만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거쳐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술지원(TA)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해 방글라데시 국민이 직면한 문제를 국내 기후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유엔 산하 기후기술지원 조직과 개도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협력 의지와 국내 기후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기정통부 김정원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의 삶의 질 향상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후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후기술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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