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는 복지시설 이용 등 공공기관 최초 합의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12월22일 공공기관 최초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는 사내 복지시설 이용 등을 담은 ‘행복한 관광, 함께하는 행복 일터’ 노사·노노 상생협력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정책 5개년 로드맵에 발맞춰 국민의 추가 부담 없는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공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노동자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7개월간의 소통과 협의, 숙려기간을 거쳐 협약안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최현)과 기간제노동자, 간접고용노동자 대표 등이 참여한 노사·노노 상생협력 실천 협약을 통해 체력단련장, 셔틀버스, 휴게실, 체육시설(탁구장, 테니스장) 등 사내 복지시설을 정규직·비정규직의 고용형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정규직·비정규직간 이용요금에 차등이 있었던 구내식당 이용요금도 동일한 금액으로 조정된다.

한국관광공사는 12워22일 ‘행복한 관광, 함께하는 행복 일터’ 노사·노노 상생협력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비정규직 노동문제 전문가인 한국노동연구소 김종진 위원은 이번 상생협력 실천 협약과 관련, “공기업 최초로 공사, 노동조합, 기간제노동자, 간접고용노동자 등 4자간 상호신뢰와 협력하에 자발적으로 추진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노동자간 연대를 통한 공사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모델이 공공기관에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노‧사는 지난 5월30일 ‘좋은일자리 만들기 TF’를 선도적으로 구성했다. 또한 8월부터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기간제, 파견·용역 근로자 453명 전원에 대한 직무분석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9월에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원센터 운영, 비정규직 간담회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왔으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추가적인 국민의 부담이 없도록 정규직과의 이해·양보·타협을 통한 합리적인 처우개선 모델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밖에도 9월 말, 공공기관 최초로 노사 대표(공사 사장 및 노동조합 위원장)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기관 내 일자리컨트롤 타워 ‘KTO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한 노동자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11월에는 ‘투명, 공정, 지속가능’ 3대 원칙 기반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인 ‘KTO Happy Job 2020’를 수립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1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의결한 기간제 근로자 전환대상 24명의 정규직 전환을 연내 선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정규직 전환 결정이 아닌 인사발령·신규 출입증 발급·임용장 수여식까지 포함한 완전한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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