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20일 차홍규‧배천순 2인展, 국제 지하도상가 미술의 거리서 개최

차홍규‧배천순 2인전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하이브리드’ 작가로 알려진 차홍규 작가와 부산의 향토를 화폭에 담는 배천순 작가의 2인전이 열린다.

1월12일부터 20일까지 부산시 중구 국제시장 인근 ‘국제 지하도 상가 미술의 거리(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 31번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작가의 이색적인 미술세계가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차홍규 작가는 중국 북경 칭화대학 미술대학에서 정년퇴임하고 귀국해 현재 한중미술협회를 이끌어 나가며 우리 미술계와 중국 미술계의 활발한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미술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입체 및 평면작업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하이브리드’ 작가로 불린다. 차 작가는 면소재지나 재래시장, 공장 등 문화 소외지역에서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차홍규 작가는 “서양의 물질문명은 자연을 인간이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삼고, 필요한 욕망에 따라 인위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지구촌의 자원고갈 현상은 물론이고 공해, 온난화 및 정신의 황폐화 등 물질만능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물질적 풍요로 인간은 행복한가?’라는 화두로 금속, 목재, 흙,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물질문명의 폐해를 소재로 한 현대인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차홍규 작가 작품
차홍규 작가 작품 <사진 제공=차홍규 작가>
차홍규 작가 작품

배천순 작가는 부산시 동광동 출신의 지역 서양화 작가로, 부산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을 주로 발표하고 있다. 배 작가는 ‘블루인 부산’, ‘부산이즈 블루’, ‘부산을 보다’ 등 22회의 개인 전시회를 개최하며 파란 바다를 주제로 부산의 향토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녀는 부산이 가진 특징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와 코발트블루 색상을 주로 사용하며, 고흐가 본 하늘의 아름다움, 불꽃 축제 등 부산의 정서를 나타내는 작품들을 다수 발표해왔다.

자신의 소신과 내면의 사상을 부산이라는 향토색에 맞춰 표현하며, 부산에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배천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부산을 주제로 한 서양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천순 작가 작품 <사진제공=배천순 작가>
배천순 작가 작품
배천순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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