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블룸버그재단‧Vital Strategies‧WHO와 함께, ‘바텀업’ 방식 시도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서울시가 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의 국제보건기구인 Vital Strategies와 손잡고 청소년의 비만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작년 5월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주관하는 만성질환(암, 당뇨, 심혈관질환 등) 위험성 감소를 위한 세계 도시 간 협력체계인 ‘건강도시 파트너십’에 가입했다.

블룸버그 자선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 만성질환 홍보대사이자 전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설립한 재단이다. ‘건강도시 파트너십’은 세계보건기구(WHO), Vital Strategies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해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5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정책 개발은 이 파트너십에 따라 블룸버그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정책 당사자인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정책 개발 과정에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전준비 단계로 작년에 관련 기관 회의, 분야별 전문가 자문, 학교현장 방문, 국내‧외 청소년 건강정책 분석, 청소년 비만예방 심포지움을 실시한 서울시는 청소년이 정책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기로 큰 방향을 정했다.
   

청소년 눈높이 건강포럼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그 첫 걸음으로 150여 명의 청소년과 건강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청소년 건강행태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수렴하는 ‘청소년 눈높이 건강포럼’을 1월25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서울시 건강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청소년이 생각하는 건강, 청소년 건강의 우선순위, 청소년 건강 지원 방법 등 이날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청소년 비만 예방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발굴‧수립한 건강정책을 실행하고 홍보할 ‘청소년 건강리더’를 모집‧양성하고, 청소년 건강지원협의체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며, 선정된 청소년들은 서울시 청소년 건강정책 실행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홍보대사 역할도 하게 된다.

‘청소년 건강지원협의체’는 서울시 청소년 및 건강관련 부서,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해 청소년 비만예방과 건강지원에 대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 ‘청소년 전문가 자문단’은 정책‧사업에 대한 자문과 감수를 실시하게 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해는 청소년이 참여하는 비만예방 정책개발에 집중하고, 차후 이를 지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을 추진해 청소년 건강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국제 공공보건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참여형 비만예방 정책 개발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비만문제의 효과적인 접근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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