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정보 불균형 해결을 위한 화장품 전 성분 분석 아이템 개발

‘화장품을 해석하다(이하 화해)’ 어플리케이션은 이러한 소비자의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 만들어진 앱이다.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 몇 년 전 유행했던 어느 증권사의 유명한 문구다. 듣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다르겠지만 산업계에 웬만한 성공 스토리엔 필수 해당 사항이다.

특히 온라인 기반 산업의 파이가 커지면서 뷰티·패션 산업계는 잠재 시장의 가능성이 입증됐고, 그 선두에 서서 남다른 트렌드 감각으로 성공 신화를 거머쥔 사람들이 있다.

간편한 이동성과 휴대성, 성능까지 스마트 폰이 불러온 높은 모바일 기기 보급률은 PC 기반의 온라인을 끌어 온지 오래다. 이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트렌드 정확이 짚어내는 브랜드를 모았다.

뷰티 산업이 무섭게 성장하던 90년대를 지나며 2000년대 초반, TV와 신문을 비롯한 온갖 미디어 광고가 쏟아지고 화장품 회사들은 너도 나도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우아한 이미지의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비싼 용기와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디자인은 심플해지고 모델들은 세련돼 졌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 탈피는 어려웠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워 귀엽고 재미있는 용기에 독특한 네이밍, 기존에 없던 신개념 화장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었다.

‘빵꾸팩’, ‘뽕빨크림’ 등 심상치 않은 제품명으로 유명한 자연주의 천연화장품 라벨영은 지난해 3월, ‘싸우자 귓밥아’라는 애칭을 가진 ‘쇼킹이어클렌저’가 폭발적인 반응으로 올리브영에 선입점 제안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30여개가 넘는 제품이 순차적으로 추가 입점됐으며 최근에는 아트박스 뷰티 존에 입점돼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도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다.

젊은 층에게 ‘난닝구’는 더 이상 다 늘어진 아저씨의 러닝셔츠가 아니다. 최신 패션 유행을 이끌어가는 브랜드 난닝구는 6~8개월 전에 시즌 트렌드에 맞추는 글로벌 제조·직매형(SPA) 브랜드보다 제조 속도가 빨라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들의 경쟁력이다. 매일, 매주 신상품이 나오고 동대문 시장을 통해 소규모 주문제작 생산을 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다.

소비자 반응을 보면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며 모바일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사진을 촬영할 때 모델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 옷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크고 작은 센스에서 난닝구는 현재 1,000억 매출을 올리는 대형 쇼핑몰 신화를 쓸 수 있었다.

조용할 만하면 한번씩 터지는 각종 화학성분 파동 속에 소비자들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업체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한다. 이런 점을 겨냥해 자연주의와 천연 성분에 중점을 둔 브랜드가 큰 성과를 거뒀고 라벨영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한치의 거짓없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객관적인 정보 제공은 항상 필요하지만 언제나 부족한 게 사실이다.

‘화장품을 해석하다(이하 화해)’ 어플리케이션은 이러한 소비자의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 만들어진 앱이다. ‘화해’는 2013년부터 성분을 둘러싼 정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품 전 성분 분석 아이템을 개발했다.

화해는 미국 환경보호그룹(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대한피부과의사회·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가지 주의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 성분별 안전도 등급, 기능성 성분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주며 현재 가장 신뢰받는 화장품 분석 어플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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