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WWF(세계자연기금)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중국으로부터의 영향만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서울시는 미세먼지 절감 대책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1월15일과 18일,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을 펼쳤다.

WWF(세계자연기금)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최근 OECD가 발표한 ‘2017년 삶의 질(How's Life 2017)’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국가로 꼽혔다. PM2.5로 알려진 초미세먼지 평균 노출도는 27.9㎍/㎥(2013년 기준)이었으며,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41개국 평균 13.9㎍/㎥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건측정평가연구소(IHME)는 2013년 한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에 이르는 인구 1만4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서울의 미세먼지 수준을 살펴보면, ‘150 AQI(매우 나쁨)’ 이상인 날이 53일 지속됐다. 이는 예민한 사람은 대기 질이 나쁘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7일, 뉴욕은 단 하루도 없었다.

지난가을 WWF-Korea는 국내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2050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에너지 부문을 재생에너지 100%로 공급하는 ‘비전형 전환 시나리오(Visionary Transition Scenario)’를 통해 2050년까지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이 발표 내용을 통해 제시된 바 있다.

WWF-Korea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도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대폭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분명한 탈탄소 목표를 세우는 일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그에 따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를 1.5°C로 제한하기로 노력하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고려하여 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시민, 기업, 투자자에게 명확하고 강력하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호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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