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수료)생 중 기초생활수급자 81.9% 재직 중
금전적 지원보다 직업훈련 통한 취업기회 확대

[환경일보]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이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서 취약계층의 희망사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텍은 지난 해 11월15일부터 12월22일까지 2013년 2월 졸업생(2년제 학위과정)과 수료생(전문기술과정) 중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216명을 대상으로 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졸업(수료) 후 4년 10개월이 지난 현재 생활수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들 중 81.9%에 해당하는 177명은 졸업(수료) 후 4년이 넘게 지난 현재 기업에 재직 중이며, 평균 경력은 3년 2개월로 나타났다. 300명 이상의 대기업에 다니는 비율은 20.3%를 보였다.

연봉 수준은 2년제 학위과정 졸업생들의 경우 평균 초임 2542만원에서 현재 3205만원으로 3년간 26.1%(663만원) 증가했다.

또한 전문기술과정(1년 이하) 수료생들의 평균 초임은 2336만원에서 현재 277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6%(43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제적인 자립심을 키워주는 데는 금전적인 지원보다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 기회 확대가 효과적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실무능력과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

이들은 취업에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실무능력(34.7%)과 자격증(31.5%)을 꼽았다. 또한 가장 도움이 됐던 취업 정보습득 경로가 교수들의 기업 네트워크였다는 응답이 45.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의 실무중심 교육과 교수진의 기업 네트워크가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 후 어려웠던 점으로는 45.4%가 ‘낯선 회사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폴리텍은 졸업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졸업 후 2년간 유선이나 직접 방문을 통한 사후 지도를 하고 있다.

사후 지도를 받아봤다는 응답이 4명 중 3명(162명)이었고,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80.9%로 매우 높았다.

졸업 후 자기계발은 야간대학이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36명으로 16.7%에 달했다. 취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기계발도 하고 있는 것.

이들이 폴리텍에 느끼는 만족도는 85.2%였다. 특히 만족하는 부분으로 ▷실습위주의 교육(35.5%) ▷취업과의 연계성(33.5%) ▷경제적인 등록금(16.7%) 등 현실적인 요소들을 꼽았다.

실습위주의 교육에 만족

산업현장에서도 폴리텍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폴리텍에 대한 인식이 좋다는 답변이 75.9%(164명)를 차지했다. 나아가 주변에 폴리텍을 추천한 적 있거나 앞으로 하겠다는 답변도 80.6%로 높은 만족도를 뒷받침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제적인 자립심을 키워주는 데는 금전적인 지원보다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 기회 확대가 효과적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무려 77.8%에 달하는 응답률이었다.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닌 취업 경쟁력을 길러주는 기술 교육이 취약계층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중 21.8%는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텍을 통해 새 삶을 찾은 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 대표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이 기술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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