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 우직함으로 문제의 현장에서 답을 찾다

‘테크노밸리 유치 성공’ 통해 
제2의 한강 기적을 현실로!

구리의제21·로드체킹으로
시민소통, 행복한 구리 조성
 

[구리=환경일보] 김인식 기자 = 북산의 우공이 결국 두 산을 옮긴 것처럼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다. “시는 타고난 사람이 쓰고 소설은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쓴다”는 말이 있다. 긴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포기할 줄 모르는 희망의 저력을 가지고 테크노밸리를 유치한 백경현 구리시장은 새로운 희망의 소설을 다시 쓰고 있다. 백 시장은 구리가 써내려 가는 소설의 끝에는 새로운 희망과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삶이 있으리라 확신했다. <편집자 주>

구리시는 20만 인구에 면적으로 보면 전국적으로도 작은 도시에 속한다. 그러나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는 위성도시로서 한강과 아차산,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이 깃든 동구릉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상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모두 갖추고 있는 관광도시”라 자랑했다.

매력적인 문화와 첨단의 도시 ‘구리’

여기에 지하철 8호선과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구리-세종 간 고속도로 등이 예정돼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왕숙천, 장자호수공원, 한강둔치 같은 풍부한 자연환경까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백 시장은 이처럼 잘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 넘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구리 테크노밸리는 구리시가 미래형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추면서 문화와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즐거운 변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구리 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구리시가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경기 동북부권 4차 산업을 최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장기 발전 전략 용역을 지난 1월말 시작했다. 구리테크노밸리는 경기도와 구리시가 2018년 공간 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콘셉트를 구체화한 후 세부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테크노밸리는 지금 보다 더 큰 발전을 위한 첨단 산업 시설로써 이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대한민국에서 구리 시민이 최고로 대우받는 강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배제 규제 완화로 기대 배가된 ‘구리 테크노밸리’

구리 테크노밸리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신산업에서 수도권 배제조항을 삭제하면서 투자유치 및 인프라 구축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 시장은 구리시의 발전이 더딘 이유를 ‘중첩된 규제’로 꼽았는데 최근 국회와 정부부처에서 4차 신산업 관련 수도권 규제 샌드박스 4대 법안 중 3개 법안(▷ ICT 융합특별법 ▷ 핀테크 분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산업융합촉진법)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기존 규제프리존특별법(규제프리존법)에서 배제됐던 수도권이 혜택을 보게 됐다.

이에 따라 규제 샌드박스 법안이 원안대로 최종 통과되면 첨단기술을 갖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척하는 구리테크노밸리는 핵심 사업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IoT(사물인터넷), 원격의료, 화상판매시스템 기업유치에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규제 프리존법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 규제 프리존을 설치해 신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반면 규제 샌드박스는 지역이 아닌 산업을 기준으로 규제를 푼다. 수도권도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법이 시행되면 구리테크노밸리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을 도로에서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중첩된 규제 장벽 넘어 워터파크시티 사업 성공 노려

백경현 시장은 “이번 정부 방침에 따라 규제 혁신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상상력으로 미래의 신성장 사업을 창조하는 구리테크노밸리에 입주하게 될 신기술 기업들이 규제 걱정 없이 연구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매우 다행 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여세를 몰아 우리만의 차별화된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중첩된 규제 때문에 산업단지 하나 들어설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제2차 테크노밸리를 유치한 만큼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세를 몰아 토평벌에 계획하고 있는 워터파크시티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에 대한 꿈을 현실로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대응도 선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백경현 시장은 “현재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에너지가 석탄·석유·천연가스 같은 지하매장 자원인 화석연료로 하고 있지만 다가올 미래 시대에는 저탄소 에너지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인 방안으로 소소하지만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조직 내에 자전거 팀을 신설해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해 마음 놓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공공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하수 찌꺼기를 소각 처리해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재생산하는 감량화 사업을 추진해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건강한 도시 꿈꿔

백 시장은 ‘자연과 사람이 건강한 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안전한 생활환경의 건강도시, 시민 중심 자원순환의 자립도시를 목표로 조기폐차, 저녹스 설치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진공노면청소차 확충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마음 놓고 숨쉴 수 있는 쾌적한 대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수질오염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하수처리장, 초기우수 처리시설 등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해 하천 환경 및 수도권 상수원 수질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백경현 시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공기청정기, 황사마스크 보급 등 건강과 안전에 있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환경은 행정기관의 힘만으로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작은 습관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지킬 수도 있다”고 했다. 구리시는 습관을 만들 수 있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구리의제21실천협의회를 통한 시민 실천사업은 물론 장자호수 생태체험관에서는 오감만족 생태환경 교실과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맞춤형 학교 환경교육, 가족체험 생태교육을 추진해 유아, 청소년, 시민의 환경보전의식 함양을 돕고 있다.

시민 의견 직접 반영 위한 소통 창구 ‘로드체킹’

백경현 시장은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이 돼주는 상생의 물결을 꿈꾼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의 협력을 위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에 취임하고 나서 첫 번째 시정 방향을 시민의 마음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실을 민원상담실로 전환하고 각 동을 순회하며 주민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간부공무원 로드체킹은 시민중심·참여행정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로드체킹은 주말 한 차례 현장에서 직접 시민과 만나고 민원을 해결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총 70회에 걸쳐 시민, 유관기관, 단체, 주요 민원 부서장 등 연 1500명이 참여해 총 613건의 모니터링 가운데 502건이 해결됐고 89건이 해결 중에 있다.

그동안 로드체킹을 통해 담배꽁초 수거활동 보상제, 무더위 그늘막 쉼터, 시민 안전과 직결된 전통시장 화재현장 정비, 저단 현수막게시대 시범설치 운영, 주말 주요 도로변 쓰레기 수거, 생계형 폐수집 행복 손수레 등에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및 깨끗한 도시미관 제고로 새로운 행태의 생활자치와 주민편익 증대를 도모했다.

또한 민생현장에서 현장견문보고제, 부서장 일일로드체킹, 국민디자인단 운영, 시민 제안 활성화 등 실생활에서 긴요한 다양한 행정아이디어를 발굴해 주요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작년 한국생활자치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2017년 한국생활자치대상 시상식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로드체킹이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비전으로 펼친 미래지향적인 시책으로 인정받아 전국 시·군·구 자치단체장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석 다듬는 보석사의 심정으로 남은 임기 채울터

백경현 시장은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가장 낮고 어두운 곳, 삶에 지쳐 희망을 잃어버린 시민들을 찾아 작지만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해 나가는 진정한 현답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맑혔다. 그는 “민선 6기 제15대 시장으로 취임하며 꿈꾸는 구리, 안전한 구리, 섬기는 구리, 일하는 구리라는 4대 시정방침을 바탕으로 즐거운 변화를 통해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며 “역사적인 ‘경기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 유치’로 최대의 결실을 거두게 됐음에 감사하며 보석 원석을 세공하는 마음으로 값진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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