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시 연두방문 “행정이 배려해야 할 부분”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간대 조정은 행정이 시민들에게 배려해야 할 부분이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23일 제주시청 연두방문,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A 시민은 “요일별 배출에 따른 품목을 증가시키는 일이나 배출시간 늘리는 것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의 생각은 제주시의 일부 사람들이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배출조정시간과 배출품목을 조정하는 것보다는 현행으로 가는 것이 공무원의 정책과 시민혼란을 덜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요일별 현행유지 의견도 많다. 배출시간은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해서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 “맞벌이나 직장인들, 퇴근하고 애들 재우기 바쁜 분들 이런 분들은 그냥 혼합 배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배출제에 적극 협조하면서 시간대를 조정해 달라는 것이다. 행정이 배려해야 할 부분이 어디까지 수용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B 시민은 “제주시가 올해 인구 50만이 되면 권한도 강화되고 이에 따라 조금씩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우선 청사문제가 될 것 같다”며 “67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C 시민도 “지금 제주시청부지가 너무 작고 건물이 분리돼 있다 보니 민원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며 “앞으로 50만 제주시민 인구가 불어나는데, 제주시의 어떤 주차공간이나 민원인들이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시가 옛 한국은행(현재 종합민원실)자리에 10층 건물을 신축할 예정인 가운데 예산이 600억~700억 들어가는 거 같은데 지사님이 관심을 갖고 제주시가 알차고 큰 계획 세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시청 이곳은 나름대로 역사, 문화, 시민생활과 조화시키고 발전시키면서 해야지 과거 신도시 하듯 쏙 빼서 옮기고 옮기며 양극화 되는 이런 식으로 개발하는 곳은 없다”며 “제주시청을 행정종합청사 기능과, 도시의 여유 공간으로서 광장 개념과, 제주도가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주차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가야 한다”며 현재 종합민원실 신축가능성을 확실히 내비쳤다.

이어 “앞으로 크게 보면 제주시의 발전방향을 봤을 때 도청이 있는 연동. 노형과 시청이 있는 광양, 제2공항과 환승센터가 있는 동쪽으로도 발전 축으로 가야 한다”면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시설 등 현대도시답고 제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큰 그림을 세워가면서 공공부지와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 시민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가축전염병이 지속 발생하면서 농가와 업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지난해 제주도 축산과에서 전담조직을 개편한 걸로 안다. 동물방역과와 위생시험소도 업무 분담해서 전문가 조직으로 개편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축산규모 75% 정도가 제주시에 집중돼 있다. 제주시 축산과는 인원부족과 그로인한 어려움이 많다”며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조직. 인원을 충원해 농가 입장에서는 제주시도 축산과와 방역과 분담해서 자기역할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축산과 방역 분리도 작년에 했다.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다만 분리 시점 등에는 조직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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