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물 증발량과 가뭄현상 사이 관계’ 밝힌 연구 성과 인정받아

APEC 기후센터 김대하 박사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APEC기후센터(원장 정홍상, APCC)의 김대하 박사(선임연구원)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수여하는 ‘2018년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로 선정된 김대하 박사는 ‘물 순환과 수자원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특히 지표에서의 물의 증발량(이하 지표 증발량)과 가뭄 현상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데 성공했다.

미국지구물리학회(AGU)의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된 ‘지표증발량과 가뭄현상 사이의 관계’ 연구는 강수량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기온과 풍속자료만으로 증발량을 추정했다.

물이 상태변화(기체·액체·고체)를 하면서 지표와 대기사이의 물질·에너지·운동량 등이 교환되는 ‘지표와 대기 사이 물 이동의 상호작용’은 기온과 풍속자료 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추정된 증발량과 강수량 사이의 관계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개발된 가뭄지수로 평가된 지난 100년간 미대륙의 주요가뭄의 강도 <사진 제공=APEC 기후센터>

특히 김대하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2004년 사이언스(Science)지에서 논의됐던 ‘지표와 대기 사이 물 이동의 상호작용이 강한 지역’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APEC기후센터의 이진영 박사와 함께 한 이번 연구는 수치모형이 아닌 기온과 풍속이라는 기상자료만으로 얻어낸 성과다. 이를 통해 김 박사는 해당 지역에서는 대규모 인간 활동으로 지표 증발량이 크게 달라질 경우, 강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김대하 박사와 이진영 박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연구 성과(증발량을 기반으로 하는 가뭄지수)는 대기와 토양의 상호작용이 강한 지역에서 가뭄의 심각한 정도와 지속성을 알아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산불발생의 위험을 강수량 자료가 아닌 증발량으로 평가함으로써 상시적인 산불발생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EC기후센터 김대하 박사는 “보통 비가내리는 양(강수량)을 활용해 가뭄의 발생을 감시하기 때문에 가뭄예측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가뭄의 심각한 정도를 건조한 수준이 아닌 습한 수준을 기준으로 하여 산정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건조한 정도를 통해 가뭄의 심각한 정도를 산정하게 되면 가뭄이나 산불위험과 같은 재난에 대해 좀 더 효과적인 예측·감시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가 정치·경제·과학·예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에게 주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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