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너지빈곤관측소(EPOV) 웹 포털 론칭, 국가와 지역 간 의사결정 지원

마로스 세프코빅 EU 에너지 집행위원회 부의장이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에너지빈곤관측소(EPOV) 출범식에 참여했다.
© European Union, 2018 /사진출처=EC-Audiovisual Service

[환경일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럽 내 에너지 빈곤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새로운 EU 에너지빈곤관측소(EU Energy Poverty Observatory)를 출범했다. 1월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발족식에는 마로스 세프코빅 EU 에너지 집행위원회 부의장, 미구엘 마리아스 카네테 EU 기후변화∙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이 참석해 사업의 당위성과 과제 및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마로스 세프코빅 부의장은 “EPOV 출범이 더 공정하고, 연대하며, 포용하는 유럽을 향한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EU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에너지효율조치, 투자증진 등을 촉구했다. 이어 세프코빅 부의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300만~500만 가구가 에너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희망찬 포부를 드러냈다.

EPOV 프로젝트는 맨체스터 대학, Ecofys, 유럽정책센터(EPC), 인트라소프트, 부퍼탈연구소, NEA 등 13개 대학, 연구소, 기업, 시민단체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말부터 40개월간 진행하는 EU집행위원회 지원 프로젝트이다. 이번에 웹 포털(http://fuelpoverty.eu)을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EC는 EPOV를 통해 유럽 전 지역의 에너지빈곤 관련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용자 중심의 정보와 우수사례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와 지역 차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EC 자료에 의하면 현재 유럽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5000만 가구가 적절한 수준의 난방을 못하거나 전기요금을 체납하는 등 에너지 빈곤에 처해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유럽의회(EP)가 2008년부터 10여 년 동안 에너지 빈곤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유럽 전 지역의 에너지 빈곤문제를 논하려고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EU는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의를 내리기보다 각 회원국이 자국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 자료출처
https://ec.europa.eu/energy/en/events/launch-eu-energy-poverty-observatory-epov
http://fuelpoverty.eu/about/epov/
https://euobserver.com/energy/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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