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생물다양성 장기 보전 전략 도출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보전을 위해 다짐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산림청 국립수목원>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1월30일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생물권보전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문가들과 관리자들이 생물권보전지역에서의 생물다양성 조사를 비롯하여 미래 보전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국립생태원을 비롯한 생물다양성 평가 전문가들과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약 40명이 참가했다.

식물, 곤충, 지의류, 양서파충류, 어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의 전문가, 경기도 및 신안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강의를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장 이철호 박사가 환영사를 겸해 이번 워크숍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워크숍은 생물다양성 현황을 비롯하여 광릉숲의 사례를 중심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의 장기 변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찰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참석자들의 질문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수도권에 위치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이 워크샵의 중심 사례 지역으로서 지속적인 대기 오염과 산성비로 인한 토양 산성화, 그리고 높은 개발 압력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광릉숲의 식물다양성 변화 추세를 비롯하여, 서울과 유사한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토양 산성화, 지역 개발에 의한 식생 변화에 대한 내용들도 공유됐다.

상지대학교 이황구 박사가 광릉숲의 수생태계 생무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의 운영에 있어 지역 사회와 생물다양성의 연계성이 부족함에 공감하고 그러한 지역 시민이 참여하는 광릉숲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희귀 식물인 ‘광릉요강꽃’과 한국 특산 어류 ‘참갈겨니’의 복원을 비롯한 다양한 보전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효율적인 변화 모니터링 체계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협력지역(구 전이지역)의 산림 관리 방향, 그리고 DMZ와 같은 국가 핵심 생태축과의 연결성 확대와 같은 장기적이고 거시적 보전 전략들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센터의 김은아 센터장이 지역 사회화의 연계성 강화에 대해 강조하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워크샵을 주관한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장 이철호 박사는 “국내에서 가장 밀도 높은 생물다양성 연구 및 변화 모니터링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광릉숲’이다”라며, “국립수목원에서는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관리,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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