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밀양・운문댐 등도 용수 비축 위해 대체 공급

[환경일보]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2월1일부로 합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남부지역(낙동강‧섬진강 수계) 댐의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댐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월30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중 보령댐(2017. 3. 25.)‧밀양댐(2017. 12. 22.)은 ‘경계’ 단계, 주암댐은 ‘주의’ 단계(2017. 7. 20.), 부안댐은 ‘관심’ 단계(`17. 11. 28.)로 관리 중이다. 

특히 예년에 비해 저수량이 크게 부족한 용수댐인 운문댐, 평림댐, 대곡-사연댐은 가뭄 상황으로 관리 중이다.

1월30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57억3천만톤으로 예년의 97% 수준이나,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합천댐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했지만 작년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57%에 그치면서 댐 저수량이 ‘주의’ 단계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57억3천만톤으로 예년의 9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경계’ 단계 진입 예방을 위해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합천댐의 용수 비축을 최대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합천댐뿐 아니라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으로 관리 중인 모든 댐의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총력 대응을 계속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강우 부족에도 국토부가 관리 중인 전국 댐(다목적댐 20개, 용수댐 14개)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96% 수준으로, 현재 모든 댐에서 정상적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보령댐, 밀양댐, 운문댐 등 저수량이 부족한 곳은 댐 간 연계운영, 인근 광역·지방상수도와 저수지를 통한 대체 공급,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댐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특히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고 있는 운문댐의 경우,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비상공급 시설(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해 2월1일부터 시험통수(최대 12만7천톤/일)를 시행할 계획이다.

만약 비상공급 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해 급수지역(대구・경산・영천시・청도군 약 88만명)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비상공급 시설 가동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봄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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