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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울린 불법 다단계 적발취업 미끼로 유인, 대출유도 후 투자비 명목 물품 판매
1500만원 대출과 고금리 이자 및 인간단절 등의 피해

[환경일보]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해 5억원을 챙긴 불법 다단계판매 조직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단장 강석원)은 20대 초·중반 대학생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을 미끼로 유인한 후 합숙을 유도하고 대출을 알선하는 방법으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 불법 다단계 판매조직을 적발해 대표 등 총 8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총책 A씨는 과거 다단계 업체에서 하위판매원 부모에게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행사하는 방법으로 금전을 편취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아울러 피의자 다수는 2016년 이전부터 불법 다단계판매 영업정황이 있던 업체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알고 있던 사이로, 그들의 하위조직을 그대로 이전해 해당업체를 설립했다.

적발된 불법 다단계 판매 조직은 취업을 미끼로 사회 초년생들을 유인한 후 물리력까지 동원해 강제로 합숙소에 데려갔다. <사진제공=서울시>

취직자리 있다며 합숙소 유인

해당업체는 5개의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2016년 3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취업준비생 등 60여명에게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등을 판매해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판매한 건강식품 및 화장품은 업체 공급가 대비 4~5배 높은 가격이다.

이들 일당은 소속 판매원들에게 신규 가입대상자 유인방법을 교육한 후, 지인이나 채팅 어플로 접근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백화점 보안직 등 좋은 취직자리가 있다”고 속여 합숙소 근처로 유인하도록 가르쳤다.

유인된 청년 상당수는 거짓으로 유인된 사실에 실망하고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에 합숙소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특히 판매원 B는 유인된 청년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있다.

유인 대상자가 합숙소에 들어오면 3일간 밀착교육으로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갖도록 하고, 지속적인 설득‧회유 및 밀착감시로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결국 이들로 하여금 1500만원을 대출 받도록 유도한 후, 투자금 명목으로 1070만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하고 나머지는 합숙비와 생활비로 사용하도록 했다.

선임판매원은 이들에게 1대 1 밀착교육과 성공사례 교육을 통해 하위판매원을 계속 늘려 이사가 되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는 한편, 대출을 받을 때까지 계속 설득‧회유하면서 외부와의 연락을 감시하고, 외출할 때도 선임판매원과 공동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또한 2금융권의 대출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전화 응답방법을 일러주거나 허위급여를 입금하는 등 대출과정에도 적극 관여했다.

합숙소로 유인되면 일대일 밀착교육으로 세뇌시키고 1500만원을 대출 받도록 강요해 1070만원의 물품을 판매하고 나머지는 합숙비와 생활비로 사용하도록 했다. <사진제공=서울시>

빚과 함께 단절된 인간관계만 남아

이렇게 가입된 판매원들은 투자비 회수를 위해 필사적으로 신규판매원을 모집했지만 다단계 사업구조상 신규 판매원 유치와 이사승급이 어려웠기 때문에 대부분 판매원 활동을 그만뒀다.

신규 판매원을 유인해 고액의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더욱이 이사로 승급하려면 자신의 하위에 다수의 판매원을 가입시킨 후, 당월에 자신의 하위판매원들이 85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야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사직급 달성은 거의 불가능했다.

결국 이들은 1500만원 상당의 원금과 고금리의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거나 막노동을 하고 있었으며, 지인을 끌어들인 자책감과 인간관계 단절 등의 고통도 함께 겪고 있었다.

상당수는 부모에게 대출 받은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2년 이상 활동한 중간급 판매원도 빚에 시달리면서 가입을 후회했다.

서울시 강석원 민생사법경찰단장은 “구직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시민을 울리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수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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