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맞아 ‘지속가능사회 위한 선도 국책연구기관’ 선언
환경영향평가 신뢰 확보를 위한 기관체계 혁신 나서

[세종=환경일보] 설립 25주년을 맞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 조명래)이 비전 선포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조명래 원장은 “진정한 녹색사회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EI>

2월1일 세종국책연구단지 연구지원동에서 열린 KEI 25주년 기념식에서 조명래 원장은 현장성과 전문성, 미래와 혁신, 신뢰와 공유, 자율과 책임이라는 핵심 연구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국가 환경정책연구 선도 ▷미래 지향 환경평가 혁신 ▷열린 연구 및 성과확산 체계 구축 ▷공정하고 활기찬 연구공동체 구성을 위한 목표 등을 소개했다.

조명래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환경부 홍정기 실장,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김혜애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 정진승 KEI 2대 원장(전 환경부 차관)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이상은(4대), 박태주(8대), 이병욱(9대) KEI 전임원장 등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전선포식에 이은 2부 기념 세미나에서는 KEI 출간 도서 ‘생태문명 생각하기: 내 삶을 바꾸는 환경철학’, ‘미래를 위한 환경정책 되돌아보기’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병욱(9대), 박태주(8대), 이상은(4대) KEI 전임원장, 조명래 현 원장,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김혜애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

정진승 2대 원장, 홍정기 환경부 실장. <사진=김경태 기자>

환경권·환경정의 실현전략 연구

KEI는 환경 분야 국내 유일의 정책 및 평가 전문기관으로의 위상 강화와 함께 생활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영향평가 신뢰 확보를 위한 기관체계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 국가 환경정책연구 선도 ▷미래지향 환경평가 혁신 ▷열린 연구 및 성과확산체계 구축 ▷공정·활기찬 연구공동체 구성 등 4가지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환경분야 국정과제 이행방안 중점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통합관리정책 연구 ▷환경보건·안전 및 위해성 관리 연구 ▷통합물관리 및 자연자원 최적관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정책 및 사회시스템 녹색화 연구를 확대해 ▷환경권·환경정의 실현전략 연구 ▷국토·경제정책의 친환경적 전환 연구 ▷기후-에너지 통합 정책 연구 등을 수행한다.

국민체감 환경문제 대응 연구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민수요 중심 환경 서비스 혁신 연구와 함께 생활형 환경문제 해결방안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지향 환경평가 혁신 측면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시스템 고도화 및 개방화 ▷기술·데이터 기반 연구·평가 체계 구축 ▷미래 대응 선도형 전략연구 확대를 추진한다.

열린 연구 및 성과확산 체계 구축 측면에서 ▷국내·외 지식협력 확대 및 실효성 제고 ▷국민참여 연구 및 소통 확대 ▷연구성과 사회적 공유 및 정책기여도 제고 등에 나선다.

아울러 내적으로는 공정하고 활기찬 연구공동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투명한 기관운영 및 인사평가 시스템 혁신 ▷상호존중과 자율적인 연구·조직 문화 정착 ▷연구 여건 안정성·효율성 확보를 추진한다.

KEI는 독립적인 연구기능을 갖춘 5개 연구부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한다. <사진=김경태 기자>

독립적 연구기능의 5개 연구부로 개편

한편 KEI는 21세기 환경시대를 선도하는 환경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과 사회환경, 물국토 등의 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KEI는 정책연구본부와 미래본부 등을 독립적인 연구 및 사업기능을 갖춘 5개 연구부와 2개 센터, 1본부로 개편한다.

이를 통해 KEI는 기존의 환경정책 연구를 확대함과 동시에 환경가치 추정, 환경정의 및 사회적 가치, 생활안전, 친환경에너지 전환, 자연재생·복원 등 새로운 정책영역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국가정책 및 사회적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제고에도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물·대기·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로 분산된 본부(本部) 중심 체계를 독립적인 연구기능을 갖춘 5개 연구부(部)를 중심으로 개편해, 환경정책연구본부와 미래환경연구본부의 2개 본부를 ▷지속가능전략연구부 ▷사회환경연구부 ▷기후대기연구부 ▷물국토연구부의 5개 연구부로 나눴다.

현행 조직체계(왼쪽)와 개편된 조직체계 <자료제공=KEI>

지속가능전략연구부는 지속가능발전 관련 계획·정책 연구를 총괄하되, 환경가치 통합분석, 산업·경제정책의 친환경적 전환, 계획·정책 환경평가 등 새로운 영역의 연구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사회환경연구부는 환경권 및 환경정의 관련 계획·정책 연구를 총괄하되, 환경서비스 혁신, AI·빅데이터 응용, 사회적 가치 등 새로운 영역의 연구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환경연구부는 환경보건 및 위해성, 자원순환 관련 계획·정책 연구를 총괄하되, 빛공해, 재난안전, 폐자원화 등의 생활형 환경문제 해결 연구도 새롭게 가다듬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기후대기연구부는 기후변화 및 대기환경 관련 계획·정책 연구를 총괄하되, 친환경에너지 전환 관련 연구를 새롭게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물국토연구부는 국토 및 물 관련 계획·정책 연구를 총괄하되, 통합물관리, 국토정책의 친환경적 전환, 자연자원 최적관리 등의 연구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평가본부는 미래지향 환경평가 혁신을 위해 기술데이터 기반 환경영향평가 기법 고도화, 인문·사회환경 영향평가 확대·강화, 개방형 환경영향평가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평가본부 특성을 고려 기존 본부체계를 유지하되, 향후 논의를 거쳐 개편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우수연구자 및 근속연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사진제공=KEI>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

여기에 연구기능과 사업기능을 구분해 기능별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사업기능 담당을 위해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와 국제협력교육센터를 마련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기후변화 적응 사업 등의 총괄·조정 업무를 담당할 조직으로서 위상을 강화했으며, 국제협력·교육센터는 국제공동연구 및 지식협력, 중국, 동남아 등 지역환경정책, 남북환경협력사업, 환경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정책에 대한 중장기 연구 역량을 높이고 시민사회와의 소통, 연구원 혁신 등을 위한 소통 및 숙의과제 전담기능을 마련했다.

기획조정부장 아래 소통전략팀을 신설해 국내외 정책동향 분석, 중장기 연구전략 수립, 시민사회 소통 등 숙의과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조명래 원장은 “KEI는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사회를 위해 새로운 선도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진정한 녹색사회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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