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학자문위, 유효성 측면에서 불확실한 NETs에 의문 제기
장기 온실가스 감축시나리오 구상 시 한계성 감안해 반영해야

[환경일보] 유럽과학자문위원회(EASAC)가 최근 발간한 한 정책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마이너스배출기술(NETs: Negative Emission Technologies)의 유효성에 의문을 던졌다. 

해당 기술을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구상했던 세계 각국이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온 것이다.

Negative emission technologies <자료출처=EASAC>

지난 2015년 12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정(UNFCCC) 당사국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에 따르면 전 세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2도 이상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날로 발전하는 기술이 희망의 출구를 보여주리라 내심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탄소포집저장기술(CCS)은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한 현재의 경제∙산업 환경을 감안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대안으로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NETs를 통한 이산화탄소 제거가 온실가스 감축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와는 달리 제한적이다. 

기술만으로는 미흡한 감축조치를 상쇄할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NETs의 보급 또한 특정 지역이나 기술,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대규모 수준의 보급을 통한 탄소제거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CCS의 경우 기술개발의 경제적 동인이 부족해 필요한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인 실현성 측면에서 불확실한 NETs에 의존하기보다는 파리협정 때 정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전념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더불어 장기 온실가스 감축시나리오를 개발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NETs의 잠재성과 한계 모두를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