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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UN과 함께 지속가능 ‘평화마을’ 만들자첨단자립형 생태순환 도시비전 제시
UN 지원받아 캄보디아 첫 설계 진행
'UN 평화마을' 조성 계획과 비전을 전한 민경수 UN 친선대사 <사진=김은교 기자>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지난해 12월 UN 친선대사로 임명된 민경수 한화천지(주) 대표가 UN의 ‘인권 평화’ 정신에 입각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평화와 번영의 정신으로 지구촌이 함께 행복해지는 꿈을 꾼다는 민경수 UN 친선대사. 그가 고대하는 인류애의 꿈은 바로 ‘UN과 함께하는 평화마을 조성’ 사업이다.

2010년 21세기를 빛낸 한국인상(신지식인상), 2017년 대한민국 국회 평화대상을 수상하고 제19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임명 및 2015년 한국 지구환경보전협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대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민경수 UN 친선대사는 40여 년간의 건축설계 활동으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평화로운 도시 비전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주>
에어돔, 빗물저장 인공호수 시스템 구축 등 농업과 ICT 기술을 접목해 설계한 'UN 평화마을' <자료제공=민경수 UN 친선대사>

민경수 UN 친선대사가 전하는 평화마을 이야기
민경수 UN 친선대사가 인권과 평화를 위한 ‘지속가능 순환형 마을’의 개발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개발도상국가에 청년과 장년층이 협력하는 융합 농촌도시를 조성해 건강·경제·교육·일자리 등의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 대사가 말하는 UN평화마을 조성사업은 지구환경과 인류의 평화를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UN의 기금 지원과 해당 국가의 토지·정책 지원을 통해 단계적으로 지구·인류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초를 둔다.

궁극적으로 UN평화마을은 ‘농업·기술의 융합 자립생산 협동단지’를 조성하는 미생물·광물의 환경농법으로 주민 경제 자립의 바탕을 마련해주는 것이 목표다. UN평화마을은 캄보디아·라오스·스리랑카 등 개발이 필요한 나라를 우선으로 하며, 해당 지역별 구성원 선발을 통해 조합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UN평화마을'은 농업, 기술 융합 자립생산 협동단지를 조성하는 환경 농법으로 주민 경제 자립을 도와주는 인류 평화 프로젝트다.

Q. UN평화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 부탁한다
A. 자립형 농촌도시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친환경농법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환경을 보전한다. 첨단기술과의 융합과 자원통합플랫폼을 이용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으며, 의료·교육의 안정으로 공동평화번영 정신을 추구해 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빈곤·인권·평화·토양복원·물 부족·전력난·질병 감염 없는 안전 먹거리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UN이 추구하는 지속형 녹색성장을 가능하게 해 지구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UN평화마을 조성 사업 현황이 궁금하다
A. 현재 UN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세부적으로는 기본 설계에 들어갔다. 3월부터는 현지 측량을 시작할 예정이다. UN평화마을이 조성되는 첫 국가는 캄보디아다. 캄보디아 5개 지역을 시작으로 라오스·스리랑카 등의 나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예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약 3000만불 정도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은 모두 UN 기금 배정으로 조달되며, 각 국가로부터는 이 프로젝트의 현실화를 위한 토지 및 기반 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협조받는다. 현재는 UN평화마을 조성 시 적용하게 될 관련 신기술과 장비업체의 동반진출을 상담 중이다.

Q. 마을을 이루며 생활하는 조합원 수는 얼마나 되나
A. 약 20~30가구 정도다. 조합원 선정 기준은 향후 각 나라와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조합원들은 이 마을 안에서 친환경 미생물 유기농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고소득을 창출하고 에너지·의료·교육 등의 인프라로 다양한 복지·문화생활을 누리게 된다.
'UN 평화마을' 3D 이미지
'UN평화마을' 최종 조감도

4차산업기술과 유기농법을 융합
민 대사는 평화마을 토지의 30% 이상을 녹지생태 공원화하고 친환경·유기농 재배 수확으로 얻는 수익을 장기간 재투자해 지속적인 모델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기농 재배시설 가공단지를 조성해 농업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관광레저 체험도시로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태양열 자가발전을 통한 전기공급 시스템과 복지 시설의 구축이 필요하다.

‘지구를 살리는 생태순환 평화마을’을 가장 먼저 조성하게 될 캄보디아의 경우, ‘생태순환농장’의 개념을 도입해 농·축산업에 적용한다.

가장 먼저 미생물 유기농 기술인 ‘천연발효미생물 기술’이 양돈·양식 등에 응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구제역·조류독감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공장식 밀집사육에 의한 인재로 평가되기도 한다.

UN평화마을에서는 고초균·젖산균·효모·광합성균 등의 복합제를 이용, 축산·양식을 통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적용한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인체에 안전한 천연발효 미생물을 활용해 축산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사육장과 퇴비장에 특허 미생물을 분사해 악취 저감 효과의 지속성을 높이고 가축의 면역성 증가로 항생제 절감 효과를 나타내는 등 양돈·양계 축산 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에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융합 시스템도 선보인다. UN평화마을에 설치되는 ‘에어돔’은 화훼·채소·과수·약초 등의 농산물을 초단기간 내에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식물 자동화 농장’이다. 특수 필름과 튼튼한 그물망으로 견고하게 만든 기초시설인 에어돔은 ICT(정보통신기술) 원격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민 대사는 농업과 최첨단 기술을 융·복합 한다면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 ▷농촌 삶의 질 향상 ▷인구 유입으로 인한 농촌 활성화 ▷농촌의 빈곤과 고령화 해소 ▷산업의 균형발전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캄보디아의 국가적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빗물처리장치’ 구축도 눈여겨볼 만하다. 캄보디아는 해안 국가다. 두 개의 큰 강과 천연 호수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용수 확보의 어려움으로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이다. 캄보디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도의 상수도원이 아닌 씻는 물을 그대로 마실 만큼 낮은 위생의식을 가지고 있다.

민 대사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UN평화마을에 빗물처리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물처리장치는 식품처리 및 가공 시설에 필요한 공업용수와 농·축산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저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유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평화번영 정신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이 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 ICT 분야와 접목한 농업기술, ‘에어돔’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에어돔이 설치될 UN평화마을 인근 지대의 평균온도는 약 32~33℃다. 기온이 더 높아질 때는 35℃까지도 올라간다. 이런 온도에서 어떻게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식물을 지속적으로 길러낼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에어돔이다. 에어돔 안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첨단화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것이다.

Q. 굉장히 큰 프로젝트인 것 같다. 용수 공급에 대한 노력도 돋보인다
A. 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의 국가들을 보면 우기 때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다. 그리고 그 비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넘쳐난 물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버린다.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이다. 이와 반대로 건기 때가 되면 물이 없다. 이 때문에 더더욱 빗물저장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 향후, 상상을 초월하는 ‘빗물저장 인공 호수’를 만들 계획이다.

인공 호수의 물은 수처리를 통해 필요한 곳으로 흐르게 된다. 이때 물의 이동은 자동 제어시스템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농촌이지만 이 안에 엄청난 메커니즘이 들어 있다.

마을 조합원들을 위한 의료·교육 분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농촌은 도시와 달리 적은 인구와 먼 거리 탓에 병원이 입지하기 불리한 여건이다. UN평화마을에서는 주민 건강 수준의 향상을 위해 보건소와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한다. 건강·위생·식생활·식이요법·고혈압 등 보건 관련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원(주민)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도 이뤄지며 도시지역과 농촌의 의료수준 차이를 줄이기 위해 원격 의료 솔루션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는 분야가 바로 원격 의료다. 의사와 환자가 실시간으로 동영상 대화를 나눔으로써 실제 진료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UN이 추구하는 인류애 정신에 입각해 의료·교육 복지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주민 삶의 질 향상시킬 ‘교육 복지’도 계획
캄보디아는 의무교육 부재와 저조한 교육참여로 제대로 된 초기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나라다. 이와 관련, UN평화마을에서는 기초교육 시행을 통해 인권과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는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특히, 정부의 정책지원·교육 시설 건설·NGO 등 민간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및 기초 교육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먼저 ▷친환경 농업의 이해 ▷기계화 장비 사용법 ▷미생물 사용 유기농법 교육을 시행해 주민 실질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지인의 기술 수준 향상이 직접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 연령의 아이들과 문맹 인구 등 인권 취약 계층에 기초 교육도 제공한다. 민 대사는 기초교육이 캄보디아 UN평화마을의 삶의 질 향상에 장기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민 대사는 기술 교육·기초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위생 교육’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판단하에 올바른 위생 습관을 조기에 교육하고 위생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보건 의식의 향상은 관광도시 발전의 기초 조건이기도 하다.

Q. UN평화마을 조성을 계획하면서 다지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A.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이 프로젝트가 확산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엔총회 내에서 이 사업이 확정되기까지 세 번의 총회를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다수의 도시계획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 영구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델이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북한에도 UN평화마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현재 북한이 제재 대상으로 분류돼 있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국내 우수기술을 가진 기업의 참여와 ‘UN평화마을’ 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이 사업은 사업이기 이전에 봉사와 나눔이다.

지구환경이 갈수록 엉망진창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향후, 식량 부족 사태·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그때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UN평화마을 조성’이 아닐까. 흐르는 역사의 뒤안길에 남게 될 무수한 기록 중 하나가 바로 이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김은교 기자  kek110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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