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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DMZ, 대안자연 활용 구축 필요환경부장관 초청 공개 심포지엄 개최
DMZ 보전해 생물다양성 가치 지켜야
환경부 장관 초청 생명다양성재단 공개 심포지엄이 지난 6일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은교 기자>

[이화여대=환경일보] 김은교 기자=한반도 분단비극의 자연유산인 DMZ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개 심포지엄이 열렸다.

생명다양성재단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대안자연’ 개념에 입각한 DMZ 생태평화공안 대안‘을 주제로 지난 6일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개최됐다.

한반도의 군사적 비무장지대인 DMZ(DeMilitarized Zone)는 정전협정 이후 60여 년간 지속된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으로 그 어느 곳보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이 곳 DMZ 일원에 갑작스런 통일이 찾아온다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로 한반도의 통일을 맞이하게 될 경우, 오랜 세월 유지돼온 DMZ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환경부장관 및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DMZ의 미래를 구상해보는 이번 행사는 김은경 환경부장관의 축사를 비롯,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 김창수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의 발제 및 패널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은경 환경부장관

생태보전 생명존중, 남북간 논의 선행돼야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DMZ는 남북간 평화적 논의를 통해 상생의 공간·생태보전의 장·한민족의 미래적 가치를 담은 보고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오롯이 안고 있으면서도 사람의 출입이 없어 야생동물의 피난처가 된 DMZ가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남북간 북핵문제·평화정책 등의 문제가 당면해 있지만, DMZ 일원을 보존하기 위한 남북간 합의도 선행돼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DMZ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생명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연에는 경계가 없듯이 DMZ의 생태평화라는 가치가 민족분단이라는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학계·시민사회·정부가 힘을 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부처별 DMZ 보전 노력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DMZ 일원’이란 DMZ,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 접경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이라 규정하며 DMZ 일원에 대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정 정책관은 DMZ 일원 보전 관련해 ‘자연환경보전법’에 법적 근거를 마련, 그 위상을 ‘국가생태축’으로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DMZ 생태축 관계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DMZ 생태축 중장기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DMZ 일원 보호지역의 확대·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강원도 5개군(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과 경기도 연천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재추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이밖에도 시민사회와의 협업, 남북협력, 지속적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DMZ 일원에 대한 정책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수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은 현 정부가 ‘생태평화지대 설치’를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남북관계 개선에서 찾겠다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 보좌관은 향후 DMZ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현 정부의 신경제지도에 입각한 개념적인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남북간 관계가 발전하고 국제적으로도 평화로운 환경이 마련된다면 DMZ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희망과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안자연’ 입각한 생태평화공원 제안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대안자연’ 개념에 입각한 DMZ 생태평화공원을 제안했다. 대안자연이란, 토지의 자연적 식생과 생태계가 일부 또는 상당히 유지되도록 보전하되, 이 목적과 부합하는 인간의 특정활동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이 행위를 통해 토지 전체의 자연적 및 준자연적 관리를 정당화하는 땅이다. 즉,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기반 다기능적 공간을 가리킨다.

최 교수는 ‘대안자연’의 접근을 통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는 곳으로 영국의 사례를 들었다. 특히 인공물 등 기술적인 매개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통해 자연을 지나치게 침해·훼손하지 않고도 자연을 향유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생물다양성의 가치 보전을 핵심으로 한 통합적 분석을 통해 DMZ 전 구간을 대안 자연 생태평화공원으로 구축하는 안을 제시한 최 교수는 갑작스럽 남북간 통일이 합의될 경우, DMZ가 개발의 돌풍의 휩쓸려가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 생태 보전을 위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은교 기자  kek110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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