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R&D 미래이슈 및 기술전망 심포지움’ 개최
환경 트렌드 맞는 기술선점으로 기술격차 해소해야

'환경 R&D 미래이슈 및 기술전망' 연구는 2020년 이후 국내 환경문제 연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사진=김은교 기자>

[프레스센터=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환경 R&D 분야의 남겨진 숙제와 미래 이슈 대응 방향은 과연 무엇일까.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 남광희)과 (사)대한환경공학회(KSEE, 회장 최희철)가 공동주최한 ‘환경 R&D 미래이슈 및 기술전망 심포지움’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본 포럼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진행하고 있는 ‘환경 R&D 미래이슈 및 기술전망’ 사업 연구 용역의 중간보고 성격으로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기후변화·4차 산업혁명·탈원전·녹조·미세먼지 등 2020년 이후의 환경문제 연구정책을 수립하고자 시행됐으며, ‘21세기 환경이슈 및 사회적 메가트렌드를 고려한 새로운 미래 환경기술 개발 및 정책방향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R&D는 우리 앞에 당면한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수단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미래에 닥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미리부터 예측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10년 후에 닥칠 환경문제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것이 환경기술의 숙명적인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환경문제 사후처리에 대한 기술 개발에 몰두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예방 및 근본적 원인 해결을 위한 환경 기술이 개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분화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융·복합적인 접근 방식으로 문제에 다가가야 한다고 전했다.

최희철 대한환경공학회 학회장

환경 R&D 추진 전략, 미래 트렌드 도출
‘환경 R&D 미래이슈 및 기술전망 기획 개요’에 대해 발표한 최희철 (사)대한환경공학회 학회장은 “현재 국내 환경기술은 선진국과의 환경기술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래 환경 트렌드에 맞는 기술 선점으로 기술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 R&D 관련 연구 용역을 수행중인 대한환경공학회는 기후변화·녹색기술·신재생에너지·인구구조변화·지식기반 사회 이슈에 환경 R&D를 접목시켜 ‘21세기 미래 환경 트렌드 도출’을 추진전략으로 삼고 있다.

또한 ▷현재 사회이슈를 반영하는 R&D ▷미래 환경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처가 가능한 기술 ▷기존 기술체인에 대한 지속성·환경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우리나라 위상에 맞는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R&D 전략을 ‘환경 R&D 미래이슈 및 기술 발굴 원칙’으로 설정하고 있다.

공우석 경희대학교 교수

사멸 위험 생물종, 우선 연구해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보건과 생태보전 미래 이슈 및 연구’에 대해 발표한 공우석 경희대학교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폭염·지하수 감소·오존·황사·전염병·산사태·물 부족·병충해·해수면 상승·열대야 등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환경문제를 낳는다.

공 교수는 “생태계가 기후변화 문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파괴 등으로 사멸할 위험성이 있는 생물종을 우선 조사 연구하고 멸종 위험성이 높은 생물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식지 내 종다양성을 유지하고 생물종·생태계·경관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가적 자료은행(Data Bank)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종현 환경보건안전연구소 대표

환경보건 이슈 대응으로 ‘안전생활환경’ 구축
이종현 환경보건안전연구소 대표는 환경보건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했다.
특히 “현재 ▷미세먼지 건강피해 진단 및 사전예방 방안 ▷배출시설 주변 주민 건강피해 입증 및 원인 규명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인정질환 확대라는 문제들이 남겨져 있으며,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먼저 소비자제품 중 화학물질 안전관리와 거주지 주변 배출시설에 의한 건강피해 진단 및 관리를 위해 새로운 노출평가 및 위해성평가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출원-매체-주민 대상 통합노출평가 및 위해성 평가 ▷출생전-이후 노출, 연령별 노출 누적량 추정을 통한 위해성 평가로 화학물질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면·중금속·미세먼지·가습기 살균제 등 환경성 질환에 의한 건강피해도 대표적인 환경보건 미래 이슈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환경성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 추적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빅데이터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보건 정책도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전국민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조응하는 노출 빅데이터를 마련하고 독립적인 노출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구매내역을 기록하면 건강영향 장기간 추적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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