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의 서막을 열다

무선충전전기버스 운행

[구미=환경일보] 김희연 기자= 구미시는 기후변화가 국가와 지역경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임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후변화 선도도시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구미시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8년 10월 2일 기후변화 선도도시 출범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2010년 4월 20일 '탄소제로도시’를 선포하고, 환경부, 경북도와 함께 국내․외에 모범이 되는 탄소제로도시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또한, 2011년 12월 탄소제로도시 조성 로드맵을 완성하여 2020년까지 BAU(온실가스 배출 전망) 대비 35%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는 한편, 에너지 저감 및 자립기반 구축, 낙동강 중심 Eco-벨트 조성, 녹색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탄소제로도시 구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행복플랜 119 공약사항으로 2010년부터 ‘탄소제로도시 테마사업 추진계획’ 을 수립하고 총괄 부서인 환경안전과를 중심으로 부서별 테마사업과 핵심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상․하반기 지도·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과 인간,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녹색생태 미래도시 완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친환경 에코도시에 걸맞은 저탄소·친환경 녹색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건설, 에너지, 교통, 도시환경, 교육 등 시정 전 분야에 걸쳐 탄소제로 테마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2014년 3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 대중교통 시대를 열고,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과 전기 및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전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공용자전거 대여소 설치, 주부자전거 교실 및 부모와 함께하는 어린이 자전거 체험교실 운영 등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로 2017년 행정안전부 주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검성지 완공

이와 함께 온실가스 흡수원 확충을 위해 2006년부터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초과 달성(10,213천본, 102%달성), 물 순환형 하천정비,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등의 낙동강 중심의 명품 수변도시 조성, 지산샛강, 금오지, 문성지, 검성지, 학서지의 생태공원 및 생태습지 조성과 산동참생태 숲 조성 등 푸르고, 건강하고, 안전한 녹색환경도시 구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시가 건설 중인 구미국가5산업단지 역시 에너지 저감형 친환경(Eco)단지로 조성하고, 폐자원 재활용 및 자원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태양열․태양광 주택보급,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저탄소 녹색마을 그린아파트 인증제 등 탄소제로 도시를 지향하는 다양한 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2009년 도내 최초로 시행한 탄소포인트제는 2017년 12월말 기준 개별가정 23,089세대, 학교 12개교, 공공기간 10개소, 아파트단지 68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2,768tonCO2 감축, 30년생 소나무 3,450천그루 식재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2010년 구미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조례 제정 후 2014년 6월 19일 대구․경북 최초로 문을 연 '구미시 탄소제로교육관'은 금오산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금오지 올레길, 자연환경연수원을 연결하는 가족단위 시민들의 탐방 및 체험·웰빙코스로, 지난해 말 15만 여명이 다녀갔으며, 대구․경북의 새로운 녹색체험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동 도시숲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은 구미시를 친환경도시로 만든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미시는 회색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06년 7월부터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1천21만3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의 102%를 달성한 구미는 녹색환경도시를 뛰어 넘는 푸른 숲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10년 간 총사업비 97억원(민간 30억)을 들여 담장 허물기, 특색 있는 가로수 거리, 학교 숲, 벽면 녹화, 산림 내 휴양 공간 등을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과로 인동 도시 숲, 송정 철로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숲길, 해평 송곡리 느티나무 숲길 등 3곳이 2013년 산림청의 “한국의 아름다운 가수길 63선”에 선정돼 구미의 새로운 명물 거리로 탄생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친환경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구미시 지산샛강, 해평습지와 강정습지 760ha(230만평)에 이르는 철새도래지에는 두루미과 희귀철새들의 겨울나기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지산샛강과 해평습지, 강정습지를 찾아온 겨울 철새를 모니터링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1,089마리,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271마리,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636마리, 청둥오리 9,800마리, 쇠기러기 9,500마리 등 총 21,296마리의 겨울철새가 찾아와 구미가 희귀 철새들의 낙원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을 찾은 겨울철새 개체 수는 2010년~ 2012년 4대강 살리기 사업기간 중 평균 10,575마리에서, 4대강 사업이 종료된 2013년 10,399마리, 2014년 11,559마리, 2015년 15,754마리, 2016년 21,296마리로 4대강 사업 이전으로 회복되었고, 그 수도 매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그만큼 자연 생태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구미시는 과거 낙동강 페놀유출, 불산누출사고의 흑역사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무선충전 전기버스 운행, 탄소제로교육관 개관․운영 등 시정 전분야에 걸쳐 탄소제로 도시를 지향하는 다양한 테마사업을 추진,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2016년 제7회 환경관리 평가 전국 1위 '그린시티(Green City)' 에 선정되었으며, 이는 구미시가 1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친환경 정책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간 1위인 대통령상에는 순천, 제주, 춘천 등 청정도시로 잘 알려진 곳들이 선정되었으나, 구미 같은 공단도시가 그린시티로 선정된 것은 처음으로 더더욱 값진 결과다.

사상 초유의 불산 누출사고 악몽을 겪은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환경오염사고와 화학물질 사고예방과 대응을 담당할 “구미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를 건립․운영하고, 민․학․관 합동방제단 구성, 화학물질사고 위기대응 메뉴얼 시스템 구축,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 제정 등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2013년 12월 5일 개소한 구미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는 환경부와 소방 방재청, 가스안전공사, 경상북도와 구미시 직원 44명으로 환경팀, 화학구조팀, 산업안전팀, 가스안전팀, 지자체팀을 운영하여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통합 지도․점검하는 등 화학사고 대응 종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6년 환경부 그린시티 전국1위 대통령상에 이어, 2017년 국제안전도시로 공인 받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그린시티․국제안전도시”로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문경원 구미시 환경안전과장은 "사람이 아프면 약을 먹고 치료하듯, 구미도 굴뚝, 회색, 연기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녹색환경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구미의 친환경 시책은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의 미래 모델로 구미는 이제 전국 1위 대통령상에 빛나는 그린시티로 확실히 변모했다" 고 자신했다.

시 승격 40년 발전의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의 서막을 연 명품도시 구미. 자연과 사람,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구미는 제2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탄소제로교육관 운영, 전기 및 천연가스자동차 확대 보급,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 탄소포인트제 확대, 녹색산업분야 외국기업 투자유치,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 핵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는 친환경 시책을 계속 발굴 추진하여 대한민국 대표 그린시티 구미라는 이름에 걸맞은 안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친환경 명품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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