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활용 매출 올린 글로벌 기업 선별
두산중공업·효성·삼성SDI·서울반도체 등 선정

[환경일보] 한국 기업 7곳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매출을 올린 200대 글로벌 기업에 포함됐다.

'클린 200'에 포함된 국내 기업 7곳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비영리 단체 ‘애즈 유 소우(As You Sow)’와 캐나다의 경제 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는 지난15일 ‘카본 클린 200(Carbon Clean 200, 이하 클린 200)’을 발표했다.

해당 리스트는 2017년 4분기 말 기준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 이상임과 동시에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선별해 200위까지의 순위로 나열한 결과를 말한다.

리스트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두산중공업(40위), 효성(47위), 삼성SDI(50위), LS(57위), 한화케미칼(59위), OCI(85위), 서울반도체(104위) 총 7곳이다. 한국은 대중화권(Greater China –중국·홍콩·대만),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을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상위 10위에는 지멘스, 토요타, 슈나이더 일렉트릭, Abb, 파나소닉,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 봄바디어, 이노지, Sse Plc, 에머슨 일렉트릭 등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클린 200’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해당 200개 기업은 32.1%의 높은 수익률(total return)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 1200 글로벌 에너지 인덱스 기준 화석 연료를 통한 기업들의 수익률인 15.7%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클린 200’ 기업의 수익률이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들 보다(S&P Global 1200 Energy 기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GSCC>

애즈 유 소우 대표인 앤드류 비하(Andrew Behar)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은 단순히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화석연료 기반 산업을 앞서가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언제나 돈의 흐름을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퍼레이트 나이츠의 토비 힙스(Toby Heaps) 대표는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1년 반 동안 200대 기업들이 화석 연료 기업들 보다 거의 2배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렇듯 놀라운 성과는 에너지 효율과 연관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 200’ 선정 관련, 석유·석탄·가스 기업 및 전력 생산 시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50% 이하인 전력 회사들은 모두 제외됐다. 이와 더불어 무기제작·열대우림파괴·아동노동·강제노동 등과 연관된 기업, 기후 변화를 심화시키는 로비활동 진행 기업들 역시 모두 배제했다.

한편 ‘클린 200’은 2016년 처음 발표된 이후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이번 결과는 작년 3분기 자료에서 업데이트된 네 번째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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