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노후로 연간 6억8250만톤 누수, 5922억원 버려져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2016년도 상수도 통계 조사결과,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이 98.9%로 주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상수도 통계는 정수장, 상수관 등 상수도시설을 비롯해 수돗물 공급받는 인구, 1인당 하루 물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전국 161개 지방상수도사업자와 1개 광역상수도사업자가 전체 인구의 96.4%인 5097만1070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로 먹는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각각 1.6%인 84만3492명, 0.9%인 44만4465명이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주민은 전체 인구의 1.1%인 59만8866명이며, 이들은 개별 관정(우물)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관의 노후 등으로 인한 누수로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6%인 약 6억8250만톤(팔당댐 저수용량의 2.8배)의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를 수돗물 생산 원가(2016년도 기준)로 환산하면 손실액이 연간 59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상수도관 가운데 1996년 이전에 설치(21년 이상)된 관은 31%(6만3190㎞)를 차지한다.

수도요금은 전라북도가 1㎥당 914.3원으로 가장 비싸고, 대전광역시가 529.9원으로 가장 낮았다.

누수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특별시가 2.3%로 가장 낮으며 ▷대전광역시가 3.3% ▷부산광역시가 3.7%인 반면 ▷제주도는 누수율이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전라남도 25% ▷경상북도 24.7%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87ℓ로 전년 282ℓ보다 다소 증가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어 물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03.4원이며, 전라북도가 914.3원으로 가장 비싸고 강원도 870.9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광역시가 529.9원으로 가장 요금이 낮았고, 서울특별시가 572.1원으로 2번째를 차지했다.

2016년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앞으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급수 취약지역 상수도시설 확충과 함께 각 수원별로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상수도시설 유지관리와 수요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상수도 수질 취약구간의 수도관 세척과 누수탐사·복구 등 수도사업자의 관망관리 책임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또한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 수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수도시설 운영 관리 지침 제정 및 외부전문기관 위탁관리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무료 수질검사와 가구 내 정수장치 및 마을 공용관정 설치, 관정 개선사업 등을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누수로 버려지는 수돗물을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3조962억원을 투입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연간 1억6000만 톤(보령댐 저수용량의 1.4배)의 수돗물을 절약하며, 연말까지 국가 물 수요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물 수요관리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조희송 수도정책과장은 “상수도시설 확충과 유지․관리를 강화하여 모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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