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노후설비 5기 3~6월 셧다운 시행

[환경일보] 봄철 미세먼지를 대비해 노후 석탄발전 5기의 가동이 중단된다. 산업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2017.9월) 및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12월)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 5기에 대한 봄철(3~6월) 가동중단을 3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6월 한달간 8기의 발전소를 시범적으로 가동중단 했지만, 이 가운데 3기가 폐지됐기 때문에 올해는 나머지 5기를 4개월간 가동중단 하게 된다. 호남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동중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발전사업자가 환경을 위해 가동 중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영동2호기, 보령1·2호기, 삼천포1·2호의 가동이 4개월간 중단된다.

이번 노후석탄 5기의 가동 중단으로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는 813톤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인 9472톤의 8.6%에 해당된다.

환경부는 봄철 가동정지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측정·분석할 계획이다. 가동정지 대상 5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하고,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가동정지 후 배출량 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대기질 모형 등을 통해 대기오염도 변화도 분석할 계획이다.

노후 석탄발전소 현황. 빨간색 테두리 안의 5기가 가동중단 대상. <자료제공=환경부>

한편 가동 중지기간인 3~6월은 동절기·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전력수급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예기치 못한 수요 급증 및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설비 예방 점검 등을 추진하는 한편, 비상시에는 가동 중지 발전기도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기동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인력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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