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무관심 에 아산, 천안시 경제 적신호 직격탄 예상

[아산=환경일보] 정승오 기자 = 애플사 아이폰 X의 판매부진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패널 생산량을 60%까지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2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아산 탕정 2단계 공사를 중단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산지역은 물론 인근 천안지역의 경제까지 휘청거릴 전망이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패널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아산 탕정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여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애플사의 부품 주문량이 감소로 돌아서자 전격적으로 2단계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애플사의 부품 주문량은 올해 1분기 4,000만대 규모를 예상하였으나, 50% 수준인 2,000만대 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애플 의존도에 치중해 온 삼성디스플레이의 판매 방식에 대하여 순천향대 경영학과 K모 교수는 “삼성이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OLED 패널의 판매망을 다양화 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변경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이러한 사태는 이미 예견 된 내용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탕정 2단계 공사가 전면 중단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아산시 전반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2단계 공사에 맞추어 인근에 식당을 차린 A씨는 “은행 대출을 받아 어렵게 식당을 차렸는데, 갑자기 공사 중단이란 사실이 전해져 걱정이 많다”며 “이에 대한 아산시와 충청남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였다.

특히 아산 탕정지역은 직접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데 지역 식당은 물론이고, 원룸과 2단계 공사에 맞추어 이주 해 온 근로자등은 갈 곳을 정하지 못해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아산시 측면에서도 그동안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대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효과가 상당하였으나 공사 중단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빠른 시기에 삼성 측에 이러한 심각성과 지역 어려움을 전달하여 논의를 거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공사 중단 결정에 대하여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공사 중단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따른 향후 설비를 어떻게 구성 할 것인지 고민하는 단계이며, 점진적으로 공사는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 중단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시민들도 우려와 함께 "공사 중단설이 이미 결정되었는데도 행정당국이나 정치권들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공사재개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정치권에서도 지역민과 상생한다는 삼성측이 대책도 없이 공사 중단을 선언 한것에 대하여 공사의 필요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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