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곤충생태관 새단장
재개관 기념 ‘곤충아트 특별전’ 개최

 

국립과천과학관은 3월13일부터 곤충생태관 재개관을 기념하는 '곤충아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국립과천과학관>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 곤충생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6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13일부터는 재개관을 기념하는 ‘곤충아트특별전’도 열린다.

매년 30만 명이 방문할만큼 인기가 많았던 곤충생태관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곤충전시물을 보강했으며 내부 공간을 복층구조로 바꿔 면적도 653㎡에서 833㎡로 늘렸다. 관람료는 무료다.

살아있는 곤충의 관찰 및 체험이 가능한 곤충관에서는 살아있는 제비나비·배추흰나비·귀뚜라미·장수풍뎅이를 계절과 상관없이 볼 수 있다. 전갈·타란듈라 거미·왕지네 등 희귀곤충을 관찰하는 절지동물 아파트도 꾸며져 있다.

이 곳에서는 개미가 땅 속에서 군집 생활을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다양한 곤충의 신체구조와 특징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만져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곤충 생태관에서는 벌집 내부를 들여다보며 꿀벌의 생활과 이동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꿀벌을 기르는 도시 양봉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벌집의 꿀을 채취도 해볼 수 있다.

곤충은 이제 관찰 대상에서 생태학습, 문화생활의 일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도심 양봉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도심 빌딩 옥상에서 벌을 키우는 일은 오래전 선진국에서부터 시작돼 오고 있는 활동이다.

국립과천과학관 곤충생태관 프로그램 '파브르 도시양봉' <자료제공=국립과천과학관>

귀뚜라미, 갈색 거저리 애벌레 등 식용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2013년에 곤충 식용을 장려하면서 곤충의 영양학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7종의 식용곤충이 있으며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곤충들을 친환경적으로 사육할 수 있어 미래 식량으로 각광 받고 있기도 하다.

곤충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특별전도 3월13일부터 4월29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에서는 나비코끼리 만들기, 자연공예품 만들기 등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토요일에는 곤충학자, 곤충사육사의 곤충강연이 펼쳐진다.

나비 날개로 만든 예술작품, 국내최대의 말벌집, 몸 전체가 영롱한 빛을 내는 비단벌레 표본 등 세계 희귀곤충 표본 500여종 2000여점과 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가 부화하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최근 자연사관, 첨단기술관에 이어 곤충 생태관을 리모델링해 재개관하게 됐다“면서 ”야외에 있는 생태공원도 새롭게 조성해 생태체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과학관은 다양한 교육·체험 활동을 2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해 올 11월까지 전통과학관을, 내년에는 기초과학관을 리모델링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