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오름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8일 관음사지구지소 산악박물관 시청각실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착수보고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본 연구용역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침식 및 변형의 근본적 원인파악을 통해 장기적 보존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마련을 마련코자,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총16억원)에 걸쳐 지형, 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학술조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2016~17년에 이은 3차년 연구용역 사업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2년차 연구조사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역에 대한 수치화된 지형정보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장기적 지형모니터링의 절대적 기준을 마련했다. 더불어 1차년 백록담 퇴적층, 2차년 물장오리 퇴적층 시추를 통해 백록담의 형성시기를 비롯한 제주도 고기후 변화를 밝혔으며, 그동안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암석으로 알려졌던 코멘다이트라는 암석을 한라산 일대에서 최초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행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판안 탐방로 주변의 침식현황이라든지, 한라산 동릉부 낙석위험 지대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올해 조사연구지역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남동부지역(성판악~하례리 입석오름 구간)으로, 약 9개월에 걸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학술조사 용역으로 수행하게 된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남동부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관람로 및 등반로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이번 연도에는 한라산 정상부에 대한 지상라이다 측량을 통해 수 미리미터 오차범위 내에서 지형 침식과 변화패턴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구축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3차년에는 사라오름 산정호수 퇴적층을 채취하여 고기후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지금까지의 1~2차년도 조사연구 결과를 해석․정리하여 각종 학술지에 게재하여, 연구결과 공유와 대중화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3차년도 연구는 기존 1~2차년도 연구를 통해 얻어진 연구 노하우와 결과들이 바탕이 되어,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공유되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행정 실현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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