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조용병)는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본부장과 최상위 직급 여성 부서장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여성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출범식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조용병)는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그룹 내 여성 본부장과 최상위직급 여성 부서장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여성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출범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신설되는 그룹 차원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는 여성을 뜻하는 ‘She’와 영웅을 뜻하는 ‘Hero’의 합성어로 신한의 우수 여성인재를 그룹 내 여성인력의 롤모델이자 여성영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VUCA시대에 발맞춰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창의력과 유연성, 감성과 소통 능력이 풍부한 여성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자 그룹 내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연초 진행된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 선포와 함께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어진 조직개편에서 ‘신한문화리더십센터’를 확대하고 ‘여성인재 육성’을 센터의 주요 역할로 명시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왔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 내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이 만들어졌으며,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는 지주회사 창립 이래 최초로 2명의 여성 부서장이 임명되었고, 이후 2개월여간 지주회사 주관으로 여성인재 육성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그룹 TFT가 진행되었다.

여직원 및 인사 담당자가 주축이 되어 진행된 이 TFT에서는 여성이 조직에서 성장하는데 있어 겪게 되는 다양한 장애요소와 근본적인 원인, 양성 평등 관점에서의 제도적/문화적 문제점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도출하는데 집중했다.

TFT 수행 결과 여성 인재 육성에 있어서의 주요 문제점으로 ▷ 조직 내 여성 롤모델의 부재 ▷ 여성 리더의 네트워킹 및 리더십 발휘 기회 부족 ▷ 여직원의 특정업무 배치 어려움 ▷ 출산 및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직원 인터뷰와 설문조사 및 국내외 벤치마킹 사례 등을 참고해 장/단기 개선 과제들이 발표되었다.

도출된 주요 개선 과제는 ▷ 다양성에 기반한 조직풍토 조성 ▷ 단계별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개발 ▷ 우수한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하는 유연한 인사제도 ▷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으로 이 과제들은 단기 및 중장기 관점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추진 과제가 그룹 내 여성리더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코칭 전문가인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고현숙 교수를 비롯해 국내 여성 리더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외부 여성리더 4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 멘토들은 그룹의 여성 리더들에게 리더십, 조직 운영,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된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하게 되고, 지주회사 여성 부서장 2명이 이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 참여한다.

‘신한 쉬어로즈’로 선발된 여성 리더들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의 여성 본부장 및 최상위직급의 여성 부서장들로 이 과정이 종료되면, 그룹의 여성인력의 롤모델로서 후배 여성리더 육성을 위한 사내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이를 통해 그룹 내 여성 상, 하위 직급간 코칭과 멘토링 등 지속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그룹의 여성인재 풀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그룹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의 경력 계발을 지원하고, 주요 직무에 여성 인재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 과제를 추진하여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정교화해 나갈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그룹 내 여성 인재들이 동경심을 가지고 따를 수 있는 롤모델이 되어달라”고 주문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참석자 전원에게 ‘세계 여성의 날’의 심볼인 장미 문양의 실크 스카프를 선물하며, 우수한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여성 리더 육성은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만큼 금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할 것”이라며, “여성인력의 경력개발 지원과 함께 지난 해 금융그룹 최초로 시행한 그룹 공동 유연근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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