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2018년 하반기 개관

[환경일보] 경상북도 영양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난해 8월 준공돼 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에 놓인 한반도의 야생생물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핵심 연구시설로, 2030년까지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도입해 20종을 복원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며,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Ⅰ급 생물은 60종이다.

멸종위기 1급이자 절멸한 것으로 간주되는 대륙사슴(왼쪽)과 개체수가 매우 적은 멸종위기 1급 사향노루 <사진제공=환경부>

복원센터는 부지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6029㎡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복원센터에는 대륙사슴,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시설이 마련됐다.

또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증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실험시설도 운영될 예정이다.

복원센터는 현재 소똥구리, 대륙사슴 등 우선 복원사업 대상 7종을 확보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왼쪽)과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사진제공=환경부>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은 몽골과 러시아에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수입될 예정이다.

소똥구리 <사진제공=환경부>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도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 및 사육기술, 이양방법 등을 협의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김정규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증식·복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멸종위기종 보전에서 나아가 우리나라 생태계 회복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