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의료결정법 관련 정보부터 미리 쓰는 유언장까지 현대인을 위한 웰다잉 교과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북랩이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계기로 존엄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리 쓰는 유언장, 버킷리스트, 엔딩 노트 등을 직접 써보는 등 죽음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홍종임의 인문서 ‘웰빙과 웰다잉은 한 끗 차이다’를 출간했다.

웰빙과 웰다잉은 한 끗 차이다

‘웰빙과 웰다잉은 한 끗 차이다’는 오늘날 웰빙에만 초점을 두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해 주는 현직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은 연명의료결정법, 호스피스 연명의료 제도에 관련된 제도적 설명부터 해당 법 제정의 계기, 장기 기증, 세계 각국의 장례문화, 죽음 준비 교육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가 다양하게 조사한 자료 등을 통해 ‘생을 잘 마무리하는 죽음’, 즉 웰다잉(Well-Dying)에 관해 전문적으로 분석해서 독자에게 좋은 정보를 선별해서 전달한다.

또한 선진국일수록 ‘죽음’이라는 주제를 양지(陽地)에서 이야기한다는 기본 전제를 통해 집필된 책인 만큼 죽음과 관련된 정보부터 생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이 책의 배경이 되고 있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2016년 1월 8일 국회 본 회의를 통과하여 호스피스 분야는 2017년 8월 4일, 연명의료 분야는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2008년도에 있었던 일명 ‘김 할머니 사건’ 이래로 존엄사, 선택적 죽음에 관련해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 법의 시행은 그 관심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년간의 방송 작가 경력을 지닌 저자가 흡인력 있는 문장을 통해 죽음을 너무 어렵고 은밀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의 삶에 관련된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한다는 점이다. 또한 미리 쓰는 유언장, 버킷리스트, 엔딩 노트 등을 직접 작성해 볼 수 있도록 하여 독자가 생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을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한다.

죽음 또한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닥쳐오는 죽음을 무방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를 통해 품위 있게 삶을 마무리할 때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작가 홍종임은 이 책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더 계획적으로, 더 다양하게 준비할수록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죽음이 다가왔을 때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다년간의 방송 작가 경력과 기업 컨설팅, 개인 재무설계, 은퇴설계 전문 경력을 지닌 대한민국의 스토리텔러다. 이미 두 권의 저서를 출간하며 저자 자신의 표현처럼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모아놓은 따스한 햇볕 한 줌씩을 나눠주고자’ 한다. 다년간의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더 좋은 이야기를 통해 한 명의 사람이라도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웰다잉이 되어야 웰빙이 완성된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그의 신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글귀다.

*저자: 홍종임

*출판사: 북랩

*출처: 북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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