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3월24일 ‘어스아워’ 캠페인 일환으로 ‘캔들나이트’ 이벤트 진행

3월24일,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캔들이벤트 앞 어스아워 공연 <사진제공=WWF>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WWF(세계자연기금)는 3월24일, 어스아워 캠페인의 일환으로 ‘캔들나이트’ 이벤트를 청계광장에서 개최했다. 초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살고 싶다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어스아워는 ‘마스크 없이 숨 쉬고 싶다’는 주제로 개최됐다.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촛불로 ‘마스크 없이 숨 쉬고 싶다’는 메시지를 완성하고 미세먼지 반대 마스크를 만들며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청원 게시판에 심각해져가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미세먼지 반대 마스크를 만들기에 참여한 시민들과 WWF 판다

어스아워가 시작되자 청계광장 주변이 소등되고 ‘마스크 없이 숨 쉬고 싶다’는 촛불 메시지만 밝혀진 채로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청계광장 소라 조형물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동화 면세점 등 광화문 주변 대형 건물과 전광판도 소등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WWF 관계자는 "심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어스아워에 참여하기 위해 청계광장에 모였다. 이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스아워 2018 캔들나이트가 개최된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마스크 없이 살 수 있도록 WWF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청원 보드를 가득 메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

일 년에 한 시간,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어스아워’는 랜드마크 소등 이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서울시청과 국회의사당, N서울타워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와 창원시, 부산시 등 지자체는 관내 기관 소등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동참을 독려했다.

올해 어스아워에는 전 세계 188개국에서 1만8000여 곳의 랜드마크가 참여했다,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도쿄 스카이트리, 영국 국회의사당 등이 소등했다. 배우 박서준을 비롯해 배우이자 가수 자레드 레토, 배우 리빙빙,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Andy Murray) 등 250여 명의 홍보대사가 어스아워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어스아워2018 캔들나이트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어스아워를 통해 기후변화를 막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자고 약속하고 있다. 건강한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조속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조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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