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위험지구 495곳 일제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국립공원 낙석 위험지구 495곳의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리산, 설악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605개 구간(1,996km)에 위치한 급경사지 450곳과 험한 산봉우리(암장) 45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 방지시설, 안전난간 등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눈이나 얼음이 얼고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위의 균열과 뜬돌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안전점검 결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서, 산악회 등과 바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로 통제하거나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월출산 낙석 제거 작업.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해빙기 낙석은 주로 겨울에 동결되었던 눈이나 얼음이 녹거나 강우로 인해 발생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봄철 해빙기(2월~4월) 동안 국립공원에서 총 16건의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3월에는 북한산 인수봉 낙석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2013년부터 낙석사고 예방을 위해 낙석 발생위험이 높은 설악산 등 5개 국립공원지역에 자동으로 암반변위를 계측할 수 있는 낙석계측시스템 44대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관측(모니터링)하고 있다.

낙석위험지구 외에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안전부의 국가안전대진단 기본계획에 따라 탐방로, 야영장 등 공원 시설물 1677곳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까지 자체 및 환경부 합동 현장점검반을 편성하여 호남권, 영남권 등 5개 권역별 국립공원 안전대진단 추진 상황을 점검했고, 보수보강이 시급한 곳은 가용예산 및 인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1개월 이내로 조치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용민 안전방재처장은 “해빙기 산행 시에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는 등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구조요청이 가능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것을 탐방객에게 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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