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임신․출산 등 4개 분야 44개 종합대책 추진

[전남=환경일보] 현용일 기자 = 전라남도가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결혼․임신․출산 등 4개 분야 44개 사업을 담은 ‘2018년 저출산 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은 총 375억 원이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저출산 심화로 인구가 줄어 지방소멸이 예측되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산, 보육, 일‧가정 양립 등 생애주기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올해는 저출산 극복에 사활을 건다는 마음가짐으로 결혼‧임신‧출산 분야 15개, 맞춤형 보육돌봄 분야 12개, 출산친화 분위기 조성 분야 11개, 일‧가정 양립 분야 6개, 총 4개 분야 4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은 6개, 개선사업은 12개, 계속사업은 26개다.

신규 사업은 한방 난임치료,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 다함께 돌봄사업 등 6개 사업이다. 42억 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한방 난임치료사업은 1억8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라남도와 전남한의사협회가 협약을 체결, 100명의 난임 여성에게 한약과 침․뜸 등 한방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 사업은 800명의 신혼부부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임신에 필요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여성은 여성질환 검사, 항체검사 등에 17만 원, 남성은 소변검사, 정액검사 등에 9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총 1억 1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확대․개선 사업은 전라남도와 도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다둥이 희망만들기 학생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농가도우미 지원, 출산친화적 직장분위기 조성 등 12개 사업이다. 227억 원을 지원한다.

전남지역 합계출산율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전국 1~2위를 유지해 오고 있으나, 혼인과 가임여성이 계속 줄고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최근 5년간 신생아 수가 연평균 4.9%씩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전남지역 합계출산율은 1.33명으로, 인구대체수준인 2.1명을 밑돌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정책의 추진 방향에 맞춰 출산 관련 기존 시책은 보완‧발전시키고, 새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문동식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사회 전체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전남 상황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전남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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