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그린리더십 부족한 대학에 문제 제기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한국전력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388만 5514MWh이고 전기요금은 3812억 4500만원이다. 2016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45,612MWh(1.2%)가 증가했고, 전기요금은 39억 2400만원(1.0%) 늘어난 수치다.

2016-2017년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 현황 <자료제공=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고등교육기관 지역별 전력사용량 순위는 서울(24.6%), 경기(14.4%), 경북(9.2%), 대전(6.6%), 충남(6.5%), 부산(6.2%)이다. 서울 및 경기지역을 합하면, 39.0%에 달한다. 2017년도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서울특별시 자치구별 전력사용 현황(2016년)을 기준으로, 서초구(구별 전력사용량 2위, 약 45만명) 전력사용량 354만 2874MWh 보다 많고 서울특별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8.4% 규모다.

서울특별시 소재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95만 4463MWh으로, 2016년 서울특별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1% 수준이다. 이는 강북구(구별 전력사용량 24위, 약 33만 명) 91만7979MWh 보다 많은 사용량 규모다.

2016-2017년 서울소재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 현황

2011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등교육기관의 에너지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이에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학의 그린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며 에너지 및 자원사용을 효율화하는 데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대학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과 연구과정에 에너지 및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학 및 대학의 구성원들이 인류 공동체가 당면한 글로벌 이슈인 온실가스 감축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효율적 자원사용을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지속적인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문화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통계 및 대학정보공시제도에 기본적인 대학의 환경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스스로 환경관련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써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국공립대학, 에너지목표관리대학 및 배출권할당대상대학이 대상인 환경정보공개제도를 모든 사립대학에 확대하여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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