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비해 3.8배 많아… 5.0 이상 국외지진 1638회

[환경일보] 기상청에 따르면 2017년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현황은 총 223회로 2016년(252회)보다 적었고, 디지털 관측 기간(1999~2016년) 평균(58.9회)보다 약 3.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는 총 19회로 평균(10.8회)보다 많았으며, 유감 지진 발생 횟수도 98회로 평균(11.3회)보다 8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2017년 포항지진과 2016년 9.12지진의 두 여진을 제외하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120회로 평균보다 2배 많았고, 규모 3.0 이상은 9회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6년(252회)과 2017년(223회)에는 평균(58.9회)에 비해 4배 가량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경우, 1978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포항 지진(2017.11.15.)은 본진 이전에 규모 2.2(14:22), 규모 2.6(14:22)의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76회 발생했다.

포항지진의 영향으로 경북(포항)지역에서 최대진도Ⅵ,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지역에서 진도Ⅴ의 진동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부상자 92명, 이재민 1797명 및 2만7317개소의 시설 피해와 약 55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지진(2017.11.5) 여진에 대한 분석 결과, 본진 이후 한 달간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 횟수는 총 70회로 9.12 지진의 142회보다 적었다.

포항지진 여진은 북동-남서 방향에서 발생했으며, 남동쪽에 비해 북서쪽이 깊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길이 약 7~8㎞, 너비 약 4~5㎞의 크기를 갖는 단층영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관측소 지진파형과 스펙트럼 비교 결과, 9.12지진은 고주파 에너지가 크고, 포항지진은 상대적으로 저주파 에너지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포항지진은 9.12지진에 비해 학교나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의 피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포항지진의 경우, 진도Ⅴ 이상 지역은 반경 약 15~20㎞ 이내에 집중되고, 9.12지진은 반경 약 30㎞ 범위에 분포해 포항지진이 9.12지진보다 좁은 범위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7년 국외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557회로 연평균(1978∼2016년) 지진 발생 횟수(1638회)보다 다소 적었다.

가장 큰 국외 지진은 2017년 9월8일 13시49분경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73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는 1m 이상의 지진해일이 관측됐으며 사망 98명, 이재민 230만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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