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201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Nino3.4, 5°S~5°N, 170°W~120°W)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낮은 약한 라니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 및 전문가들은 2018년 상반기 중에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약 75~80%의 확률로 평년과 비슷한 중립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라니냐가 지속될 가능성을 20~25%로 보고 있으며,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은 가장 낮게 예측하고 있다.

3개월 평균(2017년 12월~2018년 2월) 전지구 해수면온도 평년 편차 분포도 <자료제공=미국국립해양기상청, 한국 기상청>

이 같은 세계기상기구(WMO) 발표에 대해 기상청은 “엘니뇨·라니냐 기준에 따라 라니냐는 공식적으로 2017년 9월부터 시작됐으며,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0.5℃∼1.1℃ 낮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철(2017.12~2018.2)동안 라니냐는 주로 열대 부근에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도 라니냐가 발생한 해 겨울철의 일반적인 경향이 부분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라니냐가 발달하는 겨울철은 북서태평양 부근에 형성된 저기압성 흐름으로 북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적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0.8℃(편차 –1.4℃)로 평년보다 낮았고, 강수량은 75.6㎜(평년대비 86.9%)로 평년과 비슷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봄철 기온 및 강수량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와 상관성이 낮은 가운데, 올 상반기동안 라니냐는 점차 약화돼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하반기까지 중립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엘니뇨·라니냐 예측 정보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열대 인도양-서태평양 해수면온도 ▷북극해빙 ▷유라시아 대륙 눈 덮임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형성되는 기압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기후감시요소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